갑작스러운 계획이었다.
전날 카톡을 통해 오래된 중고차 '포동이'의 정기검사가 도래했다는 알림을 받게 되었다.
차량을 인도받을 때부터 올해 6~7월쯤 차량 검진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알림을 받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오래된 차라 괜히 불합격 나오는 것은 아닐까?'
'이번 달 소비가 꽤 많은데 정기검사는 한 7만 원 정도 들겠지?'
미루게 되면 이런 잡스러운 생각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공업사로 향했다.
종합검사 비용은 55,000원이었다. 토요일이라 꽤나 대기 시간이 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검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검사가 끝나고 걱정했던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
사유는 차량 번호판 미점등. 검사 전 브레이크등, 후진등, 방향지시등을 열심히 체크했지만 차량 번호판 등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8월까지 수리해서 다시 방문을 하거나 지금 옆에 있는 정비소에서 정비를 하면 바로 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귀찮은데 그냥 오늘 끝내버리지'
번호판 등 교체 비용은 15,000원이었다.
고작 전구를 가는건데 이렇게 비쌀 줄 생각도 못했다. 경험 비용이라 생각해야지.
그렇게 차량검사에 든 비용은 총 7만 원... "말의 힘"이 여기서 이렇게 나타날 줄이야...
아무튼 합격까지 받고 나니 2년 뒤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타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검사를 받고 나서는 점심으로 어죽을 먹으러 갔다.
예당저수지에 위치한 "산마루가든"
내비게이션을 잘못 찍어 예당저수지 반 바퀴를 돌아 찾아갈 수 있었다.
어죽은 맛있었다.
오후 2시가 넘어 먹게 된 점심이니 뭐든 안 맛있었을까. 정확한 판단을 위해 다음에 다시 방문할 것이다.
옆 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마시던데 마시고 싶었다
예당저수지가 자리에서 훤히 보여 좋았다.
물이 마른걸 보니 가뭄이 정말 심각하구나... 비나 흠뻑 내리면 좋겠다.
곱빼기를 먹어 배가 불렀는데 차 안에서 나온 "꽈배기"에 대한 대화로 인해 꽈배기를 사먹으러 가게 되었다.
사진은 찍지 않았다.
꽈배기를 먹으러 31km... 생각하니 웃기다.
돌아와서는 여느 주말과 같이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는 허벅지가 단단해지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MTB를 구입해서 업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날씨는 습했으나 옆에 보이는 곡교천이 말라있더라.
햇빛은 뜨거웠으나 부는 바람은 시원하더라.
빨리 비나 내려라.
1시간 + a의 자전거 타기를 끝내고 30분 간의 강아지 몽실이와의 산책으로 마무리했다.
습하지만 건조했던, 덥지만 시원했던 여름의 주말이었다.
비나 와장창 내려 가뭄을 해결해 주고, 빨리 겨울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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