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5. 03] 10주년...

메바동 2025. 5. 3. 23:10
728x90

오늘은 아내와 연애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벌써 10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나는 아직 변함없이 아내가 너무 좋다.

 

꽤 오랜 시간 연애 후 결혼한 것을 알게 된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좋냐?"라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도 좋은 게 아니라 항상 좋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기에 결혼을 한 건데 뭔가 질문의 의도가 파악이 안 되는 질문 중 하나다.

 

아무튼, 아내와 10주년이지만...

아내가 지난번의 호련회의 여파인지 아니면 출근하고 먹은 돈가스가 잘못된 것인지 장염 이슈로 인해 특별한 일은 하지 못했다.

뭐 신라호텔을 10주년 기념으로 방문한 것이기에 오늘 별거하지 못해도 아쉬운 것은 없다.

다만 아내 몸상태가 좋지 않아 속상할 뿐이다.

 

내가 어제부터 병원을 가보자고 했음에도 말을 안 듣던 아내가 장모님께서 병원에 다녀오라는 말 한마디에 병원을 가기로 하였다.

물론 아내도 어제와 달리 몸상태가 더 안 좋아졌음을 느꼈기에 바로 말을 들은 것이겠지만...

 

병원에 들른 후 장모님댁으로 갔다.

아내는 죽을 끓여달라고 부탁하였고, 나는 장모님과 함께 비빔밥을 먹었다.

 

 

진짜 집에서 이렇게 푸짐하게 넣고 비빔밥을 먹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굉장히 맛있었고 만족스러운 점심식사였다.

아내가 먹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진짜 맛있었다.

 

장모님 댁에 방문한 큰 이모께 쑥떡을 나눠드리고 조금 쉬다가 강아지를 산책시켰다.

점점 안 좋아지는 아내의 몸상태 때문에 마냥 즐겁게 산책을 즐기진 못했다.

 

강아지와 돌아온 후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소파에 누워 잠을 잤고, 나는 장모님께서 텃밭에 다녀오시는 동안 강아지를 신나게 놀아줬다.

꽤나 격하게 놀았음에도 아내는 깨지 못하고 잠을 자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원래는 저녁까지 먹고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악화되는 아내의 몸상태 때문에 집으로 얼른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 나는 저녁으로 장모님께서 챙겨주신 상추로 샐러드를 만들고, 어제 작은이모께서 챙겨주신 당근라페와 햄, 치즈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저녁으로 먹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샌드위치가 잘 만들어져서 아파하는 아내 옆에서 맛있음을 감추지 못하고 실실거리며 먹어버렸다.

다시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다...

아내가 한 입만 먹어보고 싶다고 했으나 정말 오늘은 최대한 죽만 먹어주는 것이 좋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속상했다.

 

 

나름 건강한 저녁식사를 한 후, 오늘도 5킬로 러닝을 했다.

아침에도 날이 흐릿흐릿해서 걱정을 했는데 저녁에는 바람이 많이 불 뿐이지 날은 좋아서 달릴 수 있었다.

 

이게 5월의 날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뭔가 흰색이 어깨에 보여 보니 땀으로 젖은 옷에 성에가 낀 것처럼 되어 있었다.

5월에 원래 이 날씨가 맞는건가...

날씨가 이상해서 20도를 넘었다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더 춥게 느껴지는 건가...

헷갈린다.

 

아무튼 내일은 아내의 몸상태가 온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728x90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05. 06] 안돼...  (0) 2025.05.06
[2025. 05. 04] 설렁설렁  (0) 2025.05.04
[2025. 05. 02] 부르릉  (1) 2025.05.02
[2025. 05. 01] 꿈 같던 1박 2일  (1) 2025.05.01
[2025. 04. 30] 신라호텔에서 쉰 나, 너무 신나  (0)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