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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리뷰] 안동하이볼 리뷰

술이 마시고 싶지 않았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자리 위에 놓인 소비기한이 임박한 "오징어집"을 보기 전까지. 이 술을 마시게 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나의 대학생활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술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종종 편의점에서 평소 궁금했던 맥주와 "오징어집"을 먹었는데, 그 때문인지 "오징어집"을 보게 되면 맥주가 생각이 나게 된다. '파블로프의 개'를 아는가? 고전적 조건형성. 고도로 발달한 뇌를 가진 인간도 결국은 사회적 "동물"로, 변연계의 뇌를 가지고 있는 이상 자극에 대한 반응을 피할 수 없다. 즉, 소비기한이 임박한 "오징어집"을 보고, 그것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한 이상 내 몸은 맥주를 받아들일 준비..

리뷰 2023.12.20

[리뷰] 국순당 쌀 단팥 리뷰

겨울이면 누구나 가슴속에 현찰을 품는다고 한다. 물론 나는 현찰이 있으면 로또를 사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나이지만 아무튼,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을 사 먹기 위해 가슴속에 현찰을 품고 다닌다고 한다. 주말이 되자 갑작스레 찾아온 눈과 강추위는 사람들에게 "붕어빵"을 생각나게 하기 충분한 날씨였다. 추위를 뚫고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간 편의점에서 "국순당 쌀 단팥" 막걸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전에 마셔봤던 "국순당 쌀 바밤바밤"과 동일하게 "I'm ㅁㄱㄹ"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네이버와 콜라보를 했는지 네이버 캐릭터 브라운의 미니미 버전인 브니니가 그려져 있다. "맛있는 팥들었슈"라는 마치, 예전 "파트라슈"와 "팥 들었슈"의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아재 같은 느낌의 멘트가 적혀 있다. 그리고 상단에..

리뷰 2023.12.19

[리뷰] 다이소 스탠드 서류홀더를 클램쉘 거치대로 사용한 리뷰

나는 곧 듀얼모니터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클램쉘 거치대를 이용하여 맥북을 거치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고작 뚜껑을 닫은 노트북을 거치시켜 주는 거치대들 주제에 값이 저렴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덮어놓은 노트북을 거치시켜 주는 꽂이에 저 정도의 값을 지불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검색을 해보았다. 이케아의 "그레야 냅킨꽂이"를 클램쉘 거치대로 사용하는 후기들이 많았고, 그러던 중 2,900원인 이케아의 "그레야 냅킨꽂이"와 비슷한 디자인(거의 카피품)의 다이소 "스탠드 서류홀더"가 1,000원으로 더 가성비 넘친다는 글을 발견하였다. 그렇게 나는 다이소에서 총 2,000원으로 "스탠드 서류홀더"와 "가드스티커"를 구입해 왔다. 가드스티커는 아무래도 플라스틱에 물려있다 보면 흠집이 나지 않을까..

리뷰 2023.10.25

[리뷰] 우리술 톡쏘는 옥수수 동동 리뷰

내일은 예비군 향방 작계를 하는 날이다. 젊은 날의 청춘이 허비되는 것이 아까운 하늘이 오늘부터 울어주기에, 나는 막걸리를 한 잔 걸치기로 하였다. 비가 내려 지난번처럼 구경거리가 되는 도보 답사는 안 할 테지만, 12시부터 6시까지 등받침도 없는 자그마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엉덩이를 혹사시키겠지. 조금이라도 엉덩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늘 충분한 양식으로 엉덩이에 살을 찌워두어야만 한다. 오늘은 오래전에 먹은 바밤바의 맛을 생각나게 했던 우리술에서 나온 '톡쏘는 알밤 동동'의 친구인 '톡쏘는 옥수수 동동'을 마셔보기로 하였다. 어렸을 적에는 여름이면 옥수수를 쪄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옥수수를 집에서 쪄먹은 적이 없다. 사실 나는 옥수수 자체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위트콘이나 찰옥수수 아이스크림..

리뷰 2023.08.22

[리뷰] 배혜정도가 호땅 리뷰

지난번 배혜정도가의 '메로니아'를 인터넷에서 구입할 때 '호땅'도 함께 구입하였었다. 그래서 오늘도 할머니께 오징어김치부침개를 주문한 뒤 함께 마시기로 하였다. '호땅'이다. 지난번 오징어김치부침개가 희끄무레한 것 같아 이번에는 김치를 씻어내지 말고 그냥 넣어서 부침개 반죽을 만들어달라고 주문제작을 하였다. 글씨가 귀엽게 쓰여 있고, 하단에는 땅콩 그림이 그려져 있다. 땅콩이 0.099% 들어가 있다고 하니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소한 땅콩의 풍미가 입안가득 퍼지는 호땅" 뒤에 말하겠지만, 이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호땅'이라는 이름이 '호두와 땅콩'인 만큼 합성향료로 호두향, 두유향, 커피땅콩향이 들어가고 땅콩이 들어간다. 알코올 도수는 6도로 역시나 일반..

리뷰 2023.08.12

[리뷰] 호가든 포멜로 리뷰

여름밤. 청춘. 파티. 뭔가 맥주를 떠오르게 만드는 단어들이다. 떠들썩했던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약간의 부슬비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이었다. 여자친구와 홈플러스를 둘러보던 중, 여자친구가 '호가든 포멜로'를 맛있게 먹었었다며 장바구니에 담았다. 하나에 3,000원의 가격이었는데 가격표 위에 5개 구매 시 9,900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앞으로 맥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면 모를까 이왕 살 때 5개를 구매하여 9,900원에 사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며 은근슬쩍 나를 위한 '호가든 포멜로'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여자친구에게 맥주를 받아 차의 컵홀더에 꽂아놓고 오고 있었는데, 뭔가 맥주를 컵홀더에 놓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생겨 빨간불 정차 시에 얼른 가방에 넣어 집으로 가져왔다. 예전의..

리뷰 2023.08.12

[리뷰] 배혜정도가 메로니아 리뷰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가 들끓는 시대(Era of global boiling)가 시작 됐다고 한다. 무더운 날이 계속되는 요즘이라 그런지 어딘가 나사 빠진 것 같은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뉴스에 등장하고, 사람들은 쌓인 열을 낼 곳이 있으면 열심히 방출하고 싶은지 공격적인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아무튼,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온다면 막걸리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간간히 소나기만 내렸었지 화창한 날들이 계속 됐었다. 할머니는 내가 오는 날이 되면, 며칠 전부터 뭘 해줄까 전화를 거시곤 한다. 그런 할머니께 오징어김치부침개를 주문했고, 할머니와 오랜만에 막걸리를 한 잔 하기로 마음먹었다. 전통주의 좋은 점은 인터넷에서도 주문이 된다는 점인데, 막걸리를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리뷰 2023.07.28

[리뷰] 조은술세종 요걸리 리뷰

기우 변화로 이제 더는 '장마'가 아닌 '우기'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요즘이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지만 비가 오면 막걸리가 막 끌리니 어쩔 수 없이 나는 막걸리를 찾게 된다. 오늘은 막걸리를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 어제 물을 사러 편의점에 갔을 때 발견한 요구르트 병 모양의 막걸리가 자꾸 생각이 나 결국엔 막걸리를 마시기로 하였다. 조은술세종에서 나온 "요걸리"다. 조은술세종은 지난번 굉장히 기분 나쁘게 생긴 땅콩 캐릭터가 그려진 "우도땅콩전통주" 막걸리를 만든 회사인데 충청도에 위치하고 있어 내적 친밀감을 유발하는 주류회사이다. 이름부터 요구르트 + 막걸리의 합성어인 것 같은 "요걸리"는 병 모양도 요구르트와 유사하게 생긴 막걸리이다. 이번에는 기분 나쁘게 생긴 캐릭터가 아니라 요상하..

리뷰 2023.07.13

[리뷰] 농심켈로그 다크 초코 프로틴 딜라이트 리뷰

저녁에 단백질 보충용으로 쉐이크베이비의 뉴욕치즈케이크를 먹고 있었는데 절반 정도 먹어가니 닭가슴살보다 더더 질리게 되었다. 쉐이크베이비 뉴욕치즈케이크맛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올 정도가 되어 먹지 않기로 했는데, 쉐이크를 타먹으려고 사두었던 우유를 소비해야 했다. '저녁 식사 대용으로 먹을 시리얼을 사서 우유를 모조리 먹어버리자!'라는 생각으로 이마트에 가서 시리얼을 구경 중이었는데 단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쉐이크를 사기 전에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헤이씨리! 시리얼을 먹어볼까 하다가 예약 구매로 사야 하기도 했고, 샀다가 맛없으면 후회할 가격대라서 사지 않았었는데, 켈로그에서 고단백 시리얼이 출시되어 있었다. 초코맛이기도 하고,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어 맛있음은 보장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냉..

리뷰 2023.07.03

[리뷰]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슬라이드 Sand Strata / Silver Pebble / Wonder White (알파바운스 2.0 베이지 HP9422) 리뷰

여름이라서 본가에 내려가 있을 때 크록스를 열심히 신고 다녔는데 뭔가 쿠션감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없었다.) 맨발로 신고 다니니 종종 발등이 까져있어 슬리퍼를 새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슬리퍼지만 발은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쿠션감이 좋다고 하는 아디다스의 알파바운스 슬리퍼를 한 번 신어보고 싶었기에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슬리퍼의 가격을 알아보기로 했다. 정가는 59,000원으로 슬리퍼 치고 고가의 가격대이기에 좀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경로를 찾아보았다. 때마침 무신사에서 베이지 색상이 쿠폰과 적립금을 모두 사용할 경우 31,000원에 구입이 가능해 정가 대비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이 들어 구입하게 되었다. 쉽게 더러워지는 신발의 특성상 밝은 색상보다는 어두운 색상 위주로 ..

리뷰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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