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누구나 가슴속에 현찰을 품는다고 한다.
물론 나는 현찰이 있으면 로또를 사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나이지만 아무튼,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을 사 먹기 위해 가슴속에 현찰을 품고 다닌다고 한다.
주말이 되자 갑작스레 찾아온 눈과 강추위는 사람들에게 "붕어빵"을 생각나게 하기 충분한 날씨였다.
추위를 뚫고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간 편의점에서 "국순당 쌀 단팥" 막걸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전에 마셔봤던 "국순당 쌀 바밤바밤"과 동일하게 "I'm ㅁㄱㄹ"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네이버와 콜라보를 했는지 네이버 캐릭터 브라운의 미니미 버전인 브니니가 그려져 있다.
"맛있는 팥들었슈"라는 마치, 예전 "파트라슈"와 "팥 들었슈"의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아재 같은 느낌의 멘트가 적혀 있다.
그리고 상단에는 팥빙수가 그러져 있는데, 제품이 나온 10월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팥빙수보다는 팥죽이 낫지 않을까 싶다가도, 시원한 캔 음료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팥빙수가 그려진 것도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키지가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뭔가 브라운과 친구들은 네이버 블로그의 이미지 때문에 비호감 이미지였지만, 브니니는 참 귀엽다.
도수는 3.5도에 식품유형은 기타주류, 신기한 건 정말 팥앙금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브니니가 귀여워서 찍어봤다.
우선 나는 국순당의 막걸리를 좋아했던 이유가 다른 막걸리보다 탄산이 적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쌀 단팥"은 탄산이 강해 한 모금했을 때 당황스러웠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쌀 단팥"을 마실 때는 열심히 흔든 뒤 따라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거의 다 마실 때쯤, 전분 덩어리 같은 것이 우루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선 맛은 옆에서 같이 있던 여자친구가 팥 향이 강하게 난다고 했지만,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입안 가득 머금었을 때 팥 맛이 강하게 나지 않았다.
입안 가득 머금으면 "요걸리" 내지는, "1000억 유산균 막걸리"와 같은 야쿠르트의 맛과... 무엇보다 톡쏘는 탄산이 심히 거슬렸다.
그러고 목으로 넘긴 뒤 날숨을 내뿜을 때 입안에 퍼지는 "비비빅"의 향기가 느슨하게 느껴진다.
상당히 상큼하고 달달하고 애매한 맛이라... 다음엔 안 사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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