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뷰] 우리술 톡쏘는 옥수수 동동 리뷰

메바동 2023. 8.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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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예비군 향방 작계를 하는 날이다.

젊은 날의 청춘이 허비되는 것이 아까운 하늘이 오늘부터 울어주기에, 나는 막걸리를 한 잔 걸치기로 하였다.

 

비가 내려 지난번처럼 구경거리가 되는 도보 답사는 안 할 테지만, 12시부터 6시까지 등받침도 없는 자그마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엉덩이를 혹사시키겠지.

조금이라도 엉덩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늘 충분한 양식으로 엉덩이에 살을 찌워두어야만 한다.

 

 

오늘은 오래전에 먹은 바밤바의 맛을 생각나게 했던 우리술에서 나온 '톡쏘는 알밤 동동'의 친구인 '톡쏘는 옥수수 동동'을 마셔보기로 하였다.

 

어렸을 적에는 여름이면 옥수수를 쪄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옥수수를 집에서 쪄먹은 적이 없다.

사실 나는 옥수수 자체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위트콘이나 찰옥수수 아이스크림  그리고 설탕을 살짝 넣고 찐 옥수수의 양 끝을 쪽쪽 빨면 나오는 옥수수의 향이 벤 설탕물을 좋아한다.

 

 

알코올 도수는 6도에 용량은 750ml이다.

당연히 식품유형은 기타주류로 분류되고, 옥수수분말과 옥수수향 그리고 기타 감미료들이 들어가 있다.

 

이 막걸리는 절대 흔든 뒤 따면 안 된다.

이산화탄소가 원재료명에 들어가 있을 때 알아챘어야 하는데...

 

 

침전물을 섞기 위해 열심히 흔든 뒤 병이 빵빵해지는 것을 느끼고 열심히 주둥이 부분을 눌러 탄산을 빼고 뚜껑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내용물이 부글부글하면서 밖으로 샘솟았다.

물론, 약간의 이상함을 느끼고 싱크대에서 열어 바닥에 쏟아지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다시 뚜껑을 닫고 살살 흔든 뒤 뚜껑을 열었을 때도 부글거리며 넘쳐 오른 것을 보면 흔든 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뚜껑을 열어야 하는 막걸리인 것 같다.

 

골골골골골골

 

생각보다 따라지는 속도가 빨라 잔에 너무 많은 양을 담아 버렸다.

오늘은 오뚜기의 '콕콕콕 마요짜장볶이'랑 같이 마셔봤는데, 우선 '콕콕콕 마요짜장볶이'의 맛은 크게 여타 다른 짜장 컵라면과 비교해서 특별히 느껴지는 맛은 없었던 컵라면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톡쏘는 옥수수 동동'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우선 뚜껑을 열었을 때 달달하고 고소한 '스위트콘'의 향이 살짝 풍겼다.

탄산의 정도는 내가 두 번이나 넘치도록 흔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심한 정도의 탄산은 아니었고 오히려 탄산음료보다 약한 정도의 탄산이 느껴졌다.

맛은 향에서 나던 '스위트콘'의 맛과 막걸리의 맛이 잘 어우러진 그런 맛을 내고 있었다.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정도의 단맛을 내는 막걸리였다.

 

인위적인 단맛, 옥수수맛에 싫다는 후기들이 꽤나 보이는 막걸리였는데 나는 위에 말했다시피 옥수수는 싫어하지만 스위트콘이나 찰옥수수 아이스크림은 좋아하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나 '톡쏘는'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탄산의 정도도 없어서 굉장히 내 취향의 막걸리였다.

 

달달한 '스위트콘'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 '톡쏘는 옥수수 동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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