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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9

[2023. 10. 09] 맥북이 맥 빠지게 만드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고작 3일만 출근한 뒤 이어진 사흘간의 휴일을 신나게 즐겼다. 휴일 동안 맥북을 방치해 두고 사용하지 않았는데, 방전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텔 맥북도 "정상" 상태일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방치해 두어도 방전되지 않았으니까. 배터리 효율이 더 좋은 ARM 맥이 방전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맥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휴일 동안 티스토리의 수익이 발생했을까 확인해 보기 위해 맥북을 열었다. ...? 어두운 화면이 나를 반겼다. 그럴 리가 없는데? 전원을 여러 번 눌러본다. 반응이 없어 길게 눌러본다. 충전기를 연결해 본다. 여전히 어두운 화면이 보이고 있다.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ARM 맥은 SMC 초기화가 없다고 한다. shift + contro..

잡담 2023.10.10

[2023. 07. 22] 사용하지 못한 그린카 첫 사용기

더위와 습함에 취약한 나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요즘 굉장히 괴로운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7월 22일, 주문진에 볼 일이 있어 강릉역으로 가는 KTX를 타면서 이 더위와 습함에는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서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린카에 접속했다. 주위에서 필요할 때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자가용을 모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니 자가용을 사지 말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조언을 몇 번 들었지만, 차량 대여비용 + 일일 보험료 + 주행거리당 비용과 이용의 편리성, 차량 내부의 청결 상태 등을 신경 쓰면서 이용하다 보면 카셰어링 서비스가 그다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였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밤에 비 소식이 ..

잡담 2023.07.23

[2023. 07. 10] 그 때쯤 내가 목표로 삼은 건 먹고 사는 짓 다음 단계의 모든 것

우연히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한 만화를 보게 되었다. 제한된 용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요시모토 코우지의 "정액제 남편의 용돈만세"라는 만화의 9화라고 하는데, 작가의 소꿉친구가 지하철 역 구석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를 "Station Bar Style"이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작가의 소꿉친구인 무라타는 주택 구입과, 소비세 상승, 아들의 대학 진학으로 인해 한 달 용돈이 1만 5천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만 원 정도로 줄었으나 "제한"이 걸림으로 삶의 모든 것에 충실해지는 느낌으로 삶이 더 즐거워졌다고 주장한다. 때마침 듣고 있던 노래가 슈프림 팀의 "그대로 있어도 돼"였다. 노래의 분위기, 만화의 내용, 결혼을 앞둔 나의 현재 상황이 뒤섞였고,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가 마음속에..

잡담 2023.07.10

[2023. 07. 01] 간만에 유데미 한글 자막 확장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하다

어제 급하게 수정하고 올린 유데미 한글 자막의 업데이트가 게시되었다. manifest v2의 지원이 2023년 내에 중단된다고 하여 게시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승인이 되어 놀라웠다. 사실 유데미 한글 자막은 내가 강의를 보는데 쓰려고 만든 확장이었는데, 강의를 구입해 놓고 듣지를 않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었다. 아마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던 게 1년도 전이었다. 업데이트에 손을 놓고 보니 유데미 한글 자막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점점 식어 어느 순간부터 달리는 리뷰에도 무관심하게 되었다. 작년을 마무리하면서 유데미 한글 자막이 아직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니 의외로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으며, 스타일만 깨져 있었다. 그럼에도 수정할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그..

잡담 2023.07.01

[2023. 06. 10] 나의 새로운 친구 2023 맥북 프로 14인치 M2 Pro 기본형 스페이스 그레이

그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그렇다. 맥북 프로 16인치 2019년형과 영원한 이별을 한 나는 맥북 프로 14인치 2023년형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다. 노트북 고장으로 한참 스트레스를 받는 나를 위해 너무나도 고맙게도 여자친구가 선물을 해주었다. 리뷰로 올릴까 잡답으로 올릴까 고민을 하긴 했는데, 딱히 맥북에 대한 평가를 내릴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아 잡담 카테고리에 올리게 되었다. 우선 어째서 16인치를 사용하다가 14인치 맥북 프로로 선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선 16인치를 사용하는 동안 무게에 대한 압박이 상당했다. 가지고 외출을 한 적이 별로 없긴 하지만 가지고 나갈 때마다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여 굉장한 부담감을 주었다. 그래서 새로운 노트북은 조..

잡담 2023.06.11

[2023. 05. 22 ~ 2023. 06. 09] 2019년형 맥북 16인치 이제는 영원히 안녕.

이별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2023년 05월 22일 월요일. 회사에서 나는 퇴근 후 React 프로젝트를 Vite를 이용해서 생성하는 방법을 블로그에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새로운 포스팅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에 돌아와 노트북을 열었다. 배터리 부족... 분명 어젯밤에 사용했기에 70프로 이상의 배터리가 남아 있었을 텐데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이 나가 있었다. 오랜 기간 본가에 내려가 충전을 하지 않았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화면인데 순간 이상함이 느껴졌다. 충전기 연결 후 전원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저녁을 먹고 화면을 보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계속해서 부팅 화면을 보여주는 노트북. 그러다가 갑자기 위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더니 노트북의 팬이 굉장한 속도로 돌고 난 뒤, ..

잡담 2023.06.10

[2023. 06. 01] 점심값보다 비싼 음료를 먹는 삶이란...

나는 회사에서 비싼 점심을 먹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봤자 후다닥 먹고 다들 휴식을 취하러 가고, 일하다 4시쯤이 되면 배가 고파지니 회사에서 먹는 점심은 그냥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7,000원으로 원하는 만큼 메뉴를 퍼담을 수 있는 지하식당을 참으로 좋아한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런 티끌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을 사는 나로서는 회사에서 먹는 점심이 10,000원이 넘어가게 되면 심리적 저항감이 생겨버린다. 지하식당 7,000원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있었던 지하식당은 5,500원이었다. 하지만 얼마 뒤 6,000원이 되었고, 지금은 다른 지하식당으로 바뀌긴 했지만 7,000원이 되었다. (가격은 거기서 거기였으니 비슷..

잡담 2023.06.01

[2023. 05. 15] 내 마우스는 13만 원짜리야 (feat. MX MASTER 3S)

샀다. 드디어 2020년, 일을 시작하고 나서. 물론 그 이전부터도 관심은 있었지만. 입력 장치에 대한 욕심이 생겨났다. 써보고 싶었던 노뿌(NIZ EC 스위치) 무접점, 토프레 무접점(저소음), 체리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모두 갖고 나니 (물론 모두 여자친구가 사줬다. 너무너무 고마운 여자친구.) 이제는 조금 비싼 마우스를 사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키보드도 커스텀의 영역으로 가면 더 비싼 키보드를 살 수 있지만 사실 이제 더 이상 키보드에는 돈을 쓰기 싫다. 아무튼, 일을 시작하고 마그네틱 휠의 멋짐을 알게 된 후 MX MASTER 3을 사고 싶었지만 마우스라는 제품에 그 정도의 돈을 쓴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았다. 키보드는 자주 쓰는 입력 장치이기 때문에 좋은 것을 써도 된다고 생각했었고, ..

잡담 2023.05.16

[2023. 03. 22] 원룸의 인터넷이 딜라X브로 변경된 건에 대해서

본 포스팅은 단지 내가 겪은 상황일 뿐이며, 지역 및 건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은 월 관리비에 전기, 가스, 수도 그리고 통신비까지 내는 그런 구조이다. 그래서 따로 인터넷을 가입하지 않고 건물에서 제공하는 공용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어느 날 원룸 문에 종이가 붙었다. 현재 건물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과 케이블을 KT에서 딜라X브로 바꾸겠다는 내용이었다. "딜라X브", 처음 들어보는 통신사였다. 여태 아산의 본가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은 KT 밖에 써본 적이 없었는데, 거기다가 딜라X브라는 처음 들어보는 통신사의 인터넷이라니. 걱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지면 어쩌지.' 찾아보니 메이저 3사 통신사 외에도 지역 케이블 인터넷이 있..

잡담 2023.03.23

[2023. 03. 14] 5년차 예비군 전반기 향방작계 훈련 후기

코로나로 동원훈련 같은 동원훈련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채로 예비군 5년 차가 되었다. 전역 후 1~4년 차는 동원으로 지정되었을 경우 부대에서 2박 3일 지내면서 훈련을 받고, 동원으로 미지정되었을 경우 4일 동안 부대로 출퇴근하면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5~6년 차는 부대에서 훈련을 받는 기본 훈련 8시간 1회와, 작전계획이라고 하는 작계 훈련을 6시간씩 전반기, 후반기에 받아야 한다. 아무튼 전반기 향방작계 훈련이 오늘이라 느지막이 일어나 주민센터로 향했다. 12시 훈련 시작이었는데 11시 30분쯤에 도착을 했다. 이미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있었고 내 번호는 26번이었다.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라고 했는데 의자가 이런 의자라 굉장히 엉덩이가 아팠다. 12시가 조금 넘어 M16 총기를 지급받고, ..

잡담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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