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일이다.
평일의 중간날, 달리기를 뛸 때도 3킬로까지가 가장 힘들고 4킬로, 5킬로는 금방 다가오는 기분이니 이번 주도 얼추 끝이 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아니다.
아직도 회사에 가야 할 날이 이틀이나 남았다.
흑흑....
아침을 안먹게 되었기 때문에 아침에 사진을 찍을 일이 별로 없다.
회사에 도착 후 주변을 살짝 산책해 주긴 하는데, 진짜 여기는 매일매일이 같은 풍경이다.
변하는 건 하늘과 내 마음뿐, 모든 것이 그대로다.
쳇바퀴 도는 일상 속, 점심밥은 쳇바퀴를 돌지 못했다.
한식뷔페를 가는 쳇바퀴가 나는 좋은데 말이다.
육개장 칼국수가 오늘의 점심 메뉴였다.
자극적인 맛이 나름 먹을만 했다.
이 주변은 정말 사진 찍을 맛도 나질 않는다.
지루한 회사에 지루함을 더 해주는 풍경이다.
햇살 좋고 따스한 여름날에 앙상한 나무가 웬 말이냐...
아무튼 산책할 맛도 나질 않는다.
빌딩 숲도 아니다. 그렇다고 허허벌판도 아니다. 그냥... 모르겠다.
일을 하다가 일요일에 먹고 남은 케이크를 못 먹게 되기 전에 회사에 챙겨 왔다.
사진을 찍어놓으니 이미 못 먹게 된 케이크처럼 보이는데 블루베리 케이크라 그렇지 맛있었다.
커피와 먹으니 굉장히 잘 어울렸고, 크림이 시트에 충분히 스며들어 그런지 더 맛있었다.
어찌어찌 하루 일과가 끝나고 오늘은 처갓댁으로 바로 퇴근했다.
내일이 장모님 생신이신데 내일은 아내가 일정이 있어 오늘 다 같이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일요일에 파티를 했지만...?
장모님께서 이것저것 나물들과 김치, 그리고 소고기를 준비해 주셨다.
굉장히 많은 양의 고기를 구워서 든든하게 먹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다.
맛있게 잘 먹었고 내일과 모레 저녁으로 먹을 반찬까지 받아왔다.
오늘은 아내가 피곤해하기 때문에 혼자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달리기를 하러 나가는데 하늘이 너무 예뻤다.
회사와는 다르게 말이다.
집이라 모든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지 진짜 회사가 못난 건지...
그래도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는 이것저것 예쁜 풍경을 많이 찾아봤었으니 아마 지금 이사한 곳이 이상한 게 맞는 것 같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완료한 달리기.
하고 나면 개운하고 뿌듯하다.
이제 푹 쉬고 내일 하루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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