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6. 05] 출근보다 더 바쁜

메바동 2025. 6. 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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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옥 이전 행사를 진행하기에 직원들에게 휴무가 주어져 출근을 하지 않았다.

행사를 직원들 빼놓고 VIP끼리만 진행하는 것에 서운함을 느껴야 할지, 공짜 휴가를 받은 것에 좋아해야 할지 애매하다.

 

6시 30분, 출근하는 날과 다르지 않게 기상을 했다.

이유는 아내의 출근을 도와주기 전 달리기를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할머니댁에서 김치를 담근 뒤, 저녁까지 먹고 돌아올 예정이기에 집에 와서는 달리기를 할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아 아침에 달리기로 하였다.

 

 

7시 25분, 5킬로 달리기 완료.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트랙에 도착을 했는데 생각보다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달리기를 한 후 출근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나처럼 쉬는 날인 것인가.

생각보다 트랙에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꽤나 높았다.

그렇다고 정년에 다다른 그런 분들이 아닌 많이 쳐줘봐야 50대 정도?

종종 쉬는 날 아침에 운동을 하면 '지금 운동하는 분들은 무슨 일을 하시는 분들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달리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아내 출근을 도와줬다.

그 후 바로 아산으로 출발.

시장에서 배추와 쪽파, 그리고 양파를 산 후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감자와 할머니가 종종 드시는 사발면을 사고 할머니댁으로 돌아왔다.

 

 

배추를 절여놓은 뒤,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열무비빔국수를 먹으려 했으나, 할머니께서 콩물이 있으시다길래 콩국수와 열무김치를 점심으로 먹었다.

정말 고소하니 우유 같으면서도 훨씬 더 고소한 그런 콩물이었다.

거기다가 열무김치까지 함께 먹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

 

점심을 먹고, 배추가 절어 김치를 담그고 날이 좋아 할머니댁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로 했다.

최근 할머니댁에 방문할 때마다 시간이 애매하거나, 비가 오거나, 날이 너무 좋지 않아 산책을 시켜주지 못해 오늘은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항상 보던 풍경이었는데 여전히 마음에 드는 풍경이다.

직장만 주변에 있다면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여기서 살고 싶다기보다는 주말에 내려와 마음껏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맞는 것 같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건 시골에 내려와 사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차량과 좋은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시간인 듯하다.

 

 

산책을 마치고, 저녁 식사 전에 여유를 즐기러 인근 카페에 방문했다.

정말 한적한 뷰가 좋은 카페인데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었다.

누나와 고모도 모였고, 오랜만에 조카들도 신나게 놀아줬다.

물론 조카들 입장에서는 부족한 놀이 시간이었겠지만 나는 이제... 조카들 체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는 아내를 데리러 아내 회사를 내비게이션으로 찍고 출발을 했다.

중간까지 늘 가던 도로로 가다가, 늘 가던 길과 다른 경로를 알려주었는데 '아내 회사로 바로 간 적은 없으니까'라고 생각하며 내비에서 추천하는 경로를 따라 달렸다.

그래서는 안 됐었는데...

 

내비가 잠시 후 우측으로 빠지라고 하는데...

우측은 도로 공사 중이라 아예 갈 수 없는 길이었다.

현대 내비게이션이 최근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도로 공사 정보도 표시할 수 없는 것일까

아무튼 덕분에 한참 길이 밀려 도착 예정 시간이 20분 이상 증가해 버렸다.

 

일하고 지친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일기를 쓴다.

내일은 일정이 있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니 내일 설렁설렁 지내다가 토요일에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아무튼 내일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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