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맥주 2잔을 마셨기에 오늘은 달리기 거리를 2킬로 더 달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었다.
2시 정도에 잠에 들기 전 '2시니까 8시에 일어나면 6시간 정도 자는 거니까 충분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효과가 있었는지 아침 8시쯤에 눈이 떠졌다.
아무래도 어제 음식도 많이 먹고 술도 먹어서 그런지 일어나서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오늘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 나가서 달려보기로 했다.
집에서 몸을 적당히 풀어주고 트랙으로 향했으나 역시나 아침 일찍이 아니라 그런지 트랙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외국분들이 야구 비슷한 운동을 종종 하시는데 저게 무슨 운동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분들이 단체로 운동회처럼 하고 계시길래 호수공원을 돌기로 하였다.
어차피 오늘 몸이 무거워서 천천히 달릴 생각이었고, 호수공원은 바닥이 울퉁불퉁해 천천히 달려야 하니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하고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호수공원에 있는 수원이는 한 바퀴에 1.9km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호수공원 4바퀴를 돌고나서야 7킬로 정도를 달릴 수 있었다.
계산해 보면 한 바퀴에 1.75km 정도인데 NRC가 거리를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건지 수원이가 거짓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날이 굉장히 더웠고, 썬크림이 눈에 들어가 눈이 굉장히 따끔거렸고, 바닥이 울퉁불퉁해 불편했다.
하지만 7킬로를 모두 달리고 나니 몸이 개운해졌고 '이 맛에 땀 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폼롤러로 몸을 풀어주며 밥을 지어놓고, 아내가 일어난 뒤에 달걀말이를 만들어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 겸 점심 메뉴는 할머니께 받아온 우렁쌈장,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내가 만든 치즈 달걀말이였다.
밥이 살짝 질게 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걸레질을 하고, 아내는 빨래를 돌렸다.
빈둥빈둥 놀다가 아직 냉동실에 남은 보령에서 사온 에그타르트를 커피와 함께 먹어주었다.
냉동실에 조금 오래 있어서 그런가 페스츄리 부분이 살짝 눅눅한 느낌이 들었지만 크림은 역시나 맛있었다.
간식도 먹고 조금 더 빈둥빈둥 하다가 처가댁에 열무김치와 우렁쌈장을 약간 가져다 드릴 겸, 강아지도 볼 겸 방문하였다.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텃밭에서 기르시는 상추를 받아왔다.
목적은 오늘 저녁으로 목살을 구워먹기 위해
오늘 저녁은 돼지목살과 우렁쌈장이었다.
작은이모께 추천받은 정육점에서 산 고기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보령에서 구워주셨을 때도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니 돼지 잡내도 없고 고기가 질기지도 않고 굉장히 맛있었다.
뭔가 하루 종일 건강식으로 끼니를 먹은 느낌이다.
주말에 식비도 거의 안 들고 건강한 느낌이 드는 식사를 해서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저녁을 먹은 후 아내와 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집에 들어와 일기를 쓰는 중이다.
이제 자는데 너무 더워 선풍기를 틀기 위해 씻으면서 선풍기를 닦을 생각이다.
오늘 하루도 너무 즐거웠고 내일도 쉰다는 게 너무 좋다.
내일 하루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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