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서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테라스의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의 하늘은 어떤가 감상을 한다.오늘은 약간 주황빛을 띠는 하늘이 '조금 이른 시간에 나온 건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색약이 있어 색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어렸을 적에는 내가 색약인지 모르는 가족들에게 왜 색을 헷갈리냐며 꾸중을 들은 적도 있다.미술 시간에도 색을 칠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이 색이 내가 생각하는 색이 맞는지 물어본 뒤 색을 칠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린 모든 사람들이 슈렉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요즘은 노을 지는 하늘이나, 단풍이 진 모습을 보면 '내 눈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더 강렬한 색의 구분이 느껴지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