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출근길 아침의 하늘이다.
출근하기 싫은 내 마음마냥 나무의 잔가시들이 가시가 돋아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출근길이라 그런지 평온한 마음이 들고 원래의 제자리를 찾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게 출근하기 좋다는 뜻은 아니다. 당장이라도 내일이 주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지난주 작업 결과를 정리한 파일을 보내고, 출장비를 청구하고 밀린 업무를 톺아보느라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출장지에서는 회사를 간절히 그리워했으나, 회사에 앉아있는 나는 금방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끊임없이 느꼈다.
매일매일 거액의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돈이 내 통장에 훅훅 들어오면 좋겠다.
점심시간에는 오랜만에 회사 주변의 이마트를 산책했다.
오늘은 그래도 바람이 그리 강하게 불지 않았고, 적당히 시원한 날씨였는데 이마트를 산책한 이유는 캐모마일 티백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캐모마일 차가 좋다는 글을 읽고 캐모마일 차를 마시고 싶어 졌는데, 마침 노브랜드에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파고 있어 구매했다.
지금 글을 쓰면서 티백을 우리고 있는데... 향은 그닥 끌리는 향은 아닌 듯하다.
저녁은 후라이 고추장 비빔밥과 더미식 김치교자를 먹었다.
삼발이를 이용해 더미식 김치교자를 찐 건 처음이거나 오랜만인 것 같은데 굉장히 촉촉하고 구워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맛이었다.
후식으로는 오설록 그린티 랑드샤를 먹었다.
아내가 지인들과 만나 선물 교환식에서 뽑은 과자였는데, 역시 오설록이라 그런지 가격대가 꽤나 나가는 과자였다.
근데 뒷면의 성분표를 봤을 때 과연 그 가격값을 하는 과자인지는 의문이 들었다.
맛은 녹차치고는 상당히 달달한 맛이 처음에 느껴지다가 끝맛에서 녹차의 쓴 맛이 혀 전체에 퍼져나가는 맛이었다.
맛은 있으나 '내가 이 돈을 주고 사 먹을만한 과자인가?'라고 생각했을 때는, '아니'라는 답이 나오는 과자였다.
이번 주 출근이 4번이나 남았다.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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