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1. 12] 건강한 주말

메바동 2025. 1. 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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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고 하니, 벌써 내일 출근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마치 어렸을 적 개그콘서트의 엔딩송을 듣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은 그다지 늦은 시간에 일어나지 않았다.

어제 2층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은 터라 아침에 지하주차장으로 옮겨놓기 위해 9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났다.

비몽사몽 한 채로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있는지 살펴보러 갔지만, 다들 차를 운행하지 않는지 여전히 지하주차장에 주차가 되어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잠시 거실에서 뒹굴거리니 아내가 일어나 키위케일 주스를 만들어 주었다.

요구르트와 키위, 케일을 넣고 갈아서 마셨는데 생각보다 케일의 맛은 강하지 않고 맛있었다.

건강한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라 꽤나 좋았다.

 

 

그러곤, 점심으로 로제찜닭을 만들어 먹었다.

물론 아내가 요리를 해주었다.

원래는 오뚜기의 찜닭소스가 있으면 소스를 산 다음 찜닭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찜닭소스도 팔지 않았고 로제찜닭을 좋아하기에 유튜브에서 로제찜닭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닭다리살 정육을 사서 만들었는데,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맛있었다.

점심부터 맛있는 음식을 든든히 먹어 기분이 좋았다.

 

주말엔 종종 그런 느낌이 든다.

하루가 굉장히 짧게 느껴지면서도 그날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보면 '어? 이게 오늘 있었던 일이라고?'라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 있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 '어? 찜닭을 오늘 만들어 먹었다고? 오래전에 만들어 먹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아내와 한참을 뒹굴거리다 간식을 사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먹다가 찍어 약간 이상한 것 같지만, 원래 그렇다.

컴포즈 커피의 붕어 딕만스 쿠키를 먹었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어 마시멜로우가 부풀어 올라 위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나는 사실 딕만스가 붕어빵 모양의 모습을 한 느낌의 간식을 생각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쿠키는 굉장히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이 난다. 그리고 굉장히 퍽퍽하다.

초코와 마시멜로우가 있는 부분을 먹으면 퍽퍽한 초코파이 느낌으로 먹을만한데 마지막에 쿠키만 있는 부분을 먹을 땐 살짝 실망을 했다.

 

 

 

 

저녁으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멸치칼국수를 이용한 얼큰 미나리 칼국수 만드는 방법을 따라 해 봤다.

생각보다 멸치칼국수 스프의 향이 강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아내와 내가 기대한 샤브샤브집의 칼국수 느낌은 아니었기에 실망을 했다.

그래도 고기와 버섯, 미나리를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 먹고는 저녁이 약간 짠 느낌이 강했던 터라, 딸기와 우유를 갈아 딸기우유를 만들어 먹었다.

 

유튜브를 보면서 같이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지금 이 일기도 아내와 함께 앉아 라벤더티를 마시면서 작성하고 있다.

 

통영 출장을 다녀온 게 참 오래전 일인 것 같은데, 출장을 다녀온 후 처음 맞는 주말이라는 게 믿기질 않는다.

주말 내내 아내에게 조잘거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음 한 주도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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