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1. 10] 드디어 HOME SWEET HOME

메바동 2025. 1. 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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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아침에 비몽사몽 한 채로 씻고 나왔는데 숙소에 있는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퇴실날이라고 일찍 나가라는 전화일까?'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조식 드실 거면 지금 빨리 내려가서 드세요, 8시 30분부터 학생들이 밥 먹는다고 해서 정신없을 거예요"

 

머물고 있는 숙소에 한 대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장기 숙박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일찍 아침을 먹는지 사장님께서 이런 전화를 주셨다.

아마 내가 매일 아침을 먹은 것을 보고 호실을 기억하고 전화를 주신 것 같다.

같이 머문 다른 분들에게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하니, 나를 기억하고 계셨던 것 같다.

뭔가 신기하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덕분에 오늘도 든든한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에 잠깐 필요한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길에 올랐다.

 

 

일주일 내내 약간 답답한 마음으로 있었던 통영이었는데, 사실 돌이켜보면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었던 것 같고 나름 유쾌한 경험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 사람의 항상성에 의해 아내가 있는 편안한 우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괜스레 우울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오늘도 돌아오는 길에 신탄진휴게소에 들렀다.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는 지난번과 다른 곳이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들린 휴게소는 같은 휴게소였다.

 

차 안에서 뭔가 피곤함도 느껴지고, 목도 마른 것 같아 달콤커피에서 아메리카노를 사 마셨다.

가게 이름은 달콤커피였지만 탄맛이 꽤나 강하게 느껴지는 아메리카노였다.

 

 

돌아오는 길에 길은 이전보다 막히지 않았지만 막히는 구간이 몇 번 있었는데 모두 사고가 난 구간이었다.

눈이 오거나 길에 블랙아이스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다들 너무 부주의하게 운전을 했나...

모두 안전운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까멜리아 싸롱이라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재밌었지만 돌아가는 버스는 너무 피곤해서 초반 부분만 읽고 출퇴근 길에 읽기로 하고 다시 편히 쉬면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경기도로 돌아오니 너무 평온한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아내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찼다.

내 마음을 아는지 풍경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리도 추웠다던 날씨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저녁은 아내와 함께 핫도그를 먹었다.

함께 먹으니 역시 간단한 음식을 먹어도 너무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길었던 일주일이 지났으니 이제 씻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아내와 함께 마시면서 즐거운 주말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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