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1. 09] 순조롭게

메바동 2025. 1. 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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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되돌아보면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이미 지나간 시간이니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드디어 마지막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도 이러한 아침을 먹을 예정이니 이번 주 평일 내내 같은 아침으로 시작한다.

내가 음식을 질려하는 편이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다.

 

서울/경기권은 이번 주 내내 춥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제까지의 통영은 굉장히 따뜻했다.

거의 봄 날씨 같은 느낌으로 지냈으니 말이다.

오늘은 통영에도 꽤나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눈발이 날리는 것 같더니, 이내 그쳐버렸다.

이게 남쪽의 눈인가...

 

점심에는 뼈다귀 해장국을 먹었다.

어딜 가나 보이는 24시간 감자탕집 같은 곳이었는데, 꽤나 살이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주변에도 24시간 감자탕집이 하나 있는데, 아내에게 그곳과 콩나물 국밥집에서 술을 마시고 해장으로 저녁에 한 번쯤 먹어볼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렇게 말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물론 지금까지 한 번도 들린 적은 없다.

그냥 뼈다귀 해장국을 생각하니 든 생각이다.

 

오늘 작업에서 오전에 문제가 하나 생겨버렸는데 그것 말고는 나름 순조롭게 일이 진행됐었다.

뭐... 우리 입장에서는 실제 운용 중인 장비에 연동을 하면서 문제가 2대 말고는 없었다는 점에선 굉장히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볼 수 있다.

 

 

저녁에는 김밥나라에서 해결하였다.

너무 라면을 많이 먹는 것 같지만 돌아가면 최대한 라면을 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눈 감아주도록 하자.

 

통영의 김밥나라는 꽤나 저렴한 가격에 김밥을 팔고 있었다.

 

 

회사 주변의 김밥천국에서는 참치김밥과 소세지김밥을 5,000원에 팔고 있으니 굉장히 저렴한 느낌이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회사 주변의 김밥천국의 참치김밥과 소세지김밥이 더 푸짐한 느낌이다.

그렇게 따져보면 그냥 또이또이한 느낌이다.

라면으로 비교해도 3,500원(통영 김밥나라)과 4,500원(회사 주변 김밥천국)이니 확실히 저렴한 것은 맞긴 하다.

 

아무튼, 저녁을 탄수화물 덩어리로 해결했기 때문에 그냥 숙소에 가만히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잠깐 걷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가까운 곳에 롯데마트가 있었기에 마트를 향해 걸어갔다.

 

낯선 장소에서 큰 마트를 구경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뭔가 낯설지만 설레는 느낌을 들게 한다.

출장을 와서 일만 하고 답답한 숙소에 갇힌 기분만 느끼다가, 마트를 구경하니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트에서 맡아지는 냄새에 괜스레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한 20분 정도 마트를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왔는데 왜 진작 구경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들었다.

 

사실, 내일이면 돌아간다는 생각에 설레인건지 마트 구경에 설레인건진 알 수 없다.

정확한 사실 하나는 내일이면 다시 아내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푹 자고 내일도 기나긴 버스를 탈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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