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하늘을 바라봤는데 너무 예쁘게 달이 떠있었다.마치 내일부터 길고 긴 연휴가 시작됨을 아름답게 알리는 것만 같았다. 회사로 걸어가는 출근길도 뿌옇게 하늘을 덮었던 미세먼지는 물러가고 맑은 하늘이 보이고 있었다.뭔가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회사에서 제공되는 아침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메뉴였다.배를 충분히 채워주진 않았지만, 아침 공복을 잠깐이나마 잊게 해 줄 정도의 양은 되었다. 그렇게 모든게 매끄럽게 흘러갈 것 같던 오늘 하루는 일을 시작할 때부터 틀어졌다. 바로, 수원페이 때문이었다.연초에 수원페이를 50만 원 충전하면 10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오늘도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해 충전하기로 했다.원래 지역화폐가 전통시장이나 개인 식당 같은 곳에서만 쓸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