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1. 15] 절반

메바동 2025. 1. 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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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월의 절반이 흘러갔다.

하루하루 흐르는 시간은 참 느린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집을 나섰을 때 어제보다 차가워진 공기가 느껴졌다.

그래도 회사까지 걸어갈 때에는 몸에서 살짝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더위를 굉장히 많이 타는 나는 차라리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아직도 퇴근길에는 굉장히 더워 반팔을 입고 전철을 타도 땀이 흐르니 말이다.

 

 

회사에서 제공되는 조식이 나름 푸짐했다.

만족스럽게 아침을 챙겨 먹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자꾸만 개발된 사항에 이것저것 추가 요구사항이 생기는 것 때문에 가끔 짜증이 나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같은 항목으로 같은 대화를 나눠도 다들 딴 소리를 한다.

이래서 회의록 같은 것을 작성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문서화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무조건 빠른 개발만을 중시하니 그에 따라야지

 

 

점심에 산책을 하면서 아직도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나뭇잎들이 보기 좋아서 찍었다.

추울 텐데 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건지 의아하다.

그리고 그 밑에서 한껏 털을 부풀리고 있는 비둘기를 보는 것도 재밌는데 생각보다 비둘기들을 크게 찍으면 징그러운 것 같아 지난번 일기에 올린 이후로는 비둘기를 찍지 않고 있다.

 

퇴근길에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는데 꽤나 기분 나쁜 일을 겪었다.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건네었을 때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이제 그러려니 한다.

근데 오늘은 아내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려는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2명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아내도 분명히 느꼈고, 두 명 다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바라봤기에 우리를 인지한 것은 확실했다.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까지는 다섯 걸음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 도착했을 때, 문은 거의 닫히고 있었다.

다섯 걸음의 시간 동안 그 두 명은 우리를 인지하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빠르게 닫힘 버튼을 누른 것이다.

느리게 걸은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뛰었다.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다지만... 이 정도로 배려가 없어진 세상이라니...

 

 

아무튼, 집으로 들어와서는 더미식 육개장칼국수와 어제 삶은 달걀을 먹었다.

육개장칼국수를 하나 끓여 아내와 한 입씩 먹는 순간, 지난 고래잇 행사 때 더 쟁여두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굉장히 맛있었고 만족스러웠다.

 

어제 끓은 삶은 달걀은 실패였다.

달걀을 삶는 시간 6분 30초는 너무 짧았으며, 소금물은 너무 밍밍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달걀을 8분 동안 삶고, 1리터가량의 물에 소금을 굉장히 짤 정도로 넣어서 만들어야겠다.

 

 

하늘에 별이 꽤나 선명하게 보였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니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에서 별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던 때가 생각난다.

 

열심히 돈 벌어서 또 신나게 놀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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