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1차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다시 잠들었다.
늘 일어났다 한 번 더 자는 게 좋아서 6시 30분과 40분에 알람을 맞춰둔다.
2차 알람이 울렸을 때 이상하게 피곤해서 뒹굴거리니 아내가 급하게 깨워줬다.
오늘은 아내가 출장을 가는 날이다.
생각해 보면 1년 전만 해도 데이트하는 날이 아니면 항상 혼자였는데 이제는 혼자 있게 되면 괜히 집이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이 든다.
집을 나오기 전 괜히 아내가 걱정이 돼서 자잘 자잘한 짐을 챙겨줬다.
회사에서는 정신이 없었다.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던 것도 있지만, 기존에 개발해 둔 페이지의 화면을 개선해야 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회사 공용 프레임워크의 디자인 내에서 만들려면 그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0부터 시작해서 UI/UX 디자인과 기능 개발까지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제발 웹디자이너 좀 채용해 주면 일의 효율성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푸념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거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퇴근 후, 아내가 없는 집을 보니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할머니를 뵈러 가기로 했다.
차를 타러 내려가는 테라스에서 나무를 바라보니 마치 나처럼 허전해 보였다.
하늘에 떠있는 별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었는데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에서 별을 찍었던 것이 또다시 생각나 괜히 더 쓸쓸해졌다.
할머니 댁에 도착해서 주행 연비를 확인하니 23.3km/l가 찍혀있었다.
혼자 뿌듯해하며 차에서 내린 뒤 하늘을 보니 집에서 봤던 별보다 더 선명하게 별이 빛나고 있었다.
아무튼,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니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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