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순식간에 9일이 지나갔다.
6시 30분 알람이 울렸는지 모르겠다. 기억에 없다.
6시 40분 알람도 안 울렸던 것 같다. 기억에 없으니 말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무조건 지각했을 것이다.
아내가 왜 이렇게 못 일어나냐고 놀렸다.
집을 나오며 '이 시간에 아직 자고 있을 시간인데...' 생각하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생각보다 해가 일찍 뜨기 시작한 것 같다.
원래 출근 시간에 나올 때, 서서히 해가 뜨고 있던 것 같은데 꽤나 밝은 상태였다.
회사로 걸어가는 길은 꽤나 썰렁했다.
등에 땀이 났던 걸 보면, 진짜 썰렁했다기보다는 '아직 자고 있었을 시간인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허전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회사에서 주는 아침을 먹었다.
원래 8시-5시 근무 타임을 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2월부터 사라졌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말이다. 물론 우리 팀에서 쓰는 사람은 없었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전보다 많은 아침이 남아있었다.
회사의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
뭔가 더 축 처지는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연말과 연휴 전의 분위기가 더 처져있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오랜 시간 쉰 틈을 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얘기를 하느라 들떠있는 분들이 있었다.
이렇게 분위기가 방방 뜰 수 있도록 격주로 출근하는 제도를 시행해야지 않을까... 9일 쉬고, 5일 출근하고 9일 쉬고.
생각보다 회사에서의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앞으로 일이 많아져 더 시간이 빠르게 흐를 것 같은데,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뭐 거기서 거기다.
오늘 아내가 야근을 해, 혼자 햇반을 사 와 달걀 후라이와 비벼 먹었다.
나는 이것을 후비라 칭한다.
예전부터 입맛이 없을 때나, 반찬이 없을 때나, 먹고 싶을 때나, 그냥 아무 때나 후비를 만들어 먹었다.
아마 달걀을 잔뜩 넣으면 영양 성분도 괜찮은 밥이지 않을까 싶다.
뭐... 오랜만에 출근은 아침에는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는데, 퇴근하고 나니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생활에 적응을 해야겠지.
이번 한 주도 화이팅하자!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02. 05] 입춘이 지났는데? (0) | 2025.02.05 |
---|---|
[2025. 02. 04] 해프닝이 일어나 돈이 헤픈... (0) | 2025.02.04 |
[2025. 02. 02] 속상하다 (1) | 2025.02.02 |
[2025. 02. 01] 시간 참 빠르다 (0) | 2025.02.01 |
[2025. 01. 31] 꽉찬 휴가 (0) | 2025.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