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2. 04] 해프닝이 일어나 돈이 헤픈...

메바동 2025. 2. 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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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하늘이 예전보다 분명히 밝아진 것 같아서 사진으로 담아봤는데, 크게 다른 건 못 느끼겠다.

확실한 건, 1월 초에 찍은 출근길 사진보다는 훨씬 밝고 '아직 어두워서 나가기 싫어...' 하는 느낌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나온 아침은 든든한 구성이었다.

회사에서 주는 아침을 볼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이걸 먹고 배가 차는 건가' 싶은 양이긴 하지만 공짜 아침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오늘부터는 야근의 시작이었다.

야근을 시작한다는 것 외에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나 버렸다.

바지가 찢어진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바지가 찢어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아내와 사귀고 있을 시절, 아내가 나를 업어보겠다며 시도하다가, 입고 있던 바짓가랑이가 찢어져 버렸다.

내가 뱁새였고, 아내가 황새였나 보다... 내 가랑이가 찢어진 것을 보면.

아무튼 그 당시에는 아내와 황급히 입고있던 셔츠로 바지를 가린 뒤, 안양역으로 향해 안양 지하상가에서 바지를 구입했다.

그때 아내가 사준 청바지를 한 참 잘 입고 다녔었는데...

 

오늘은 누군가에 의한 찢어짐이 아닌, 그냥 단순한 해프닝이었다.

내 지갑을 헤프게 할 해프닝 말이다.

그냥 화장실에 방문했다, 그리고는 미끄러졌다.

내 바지는 린넨 바지였고, 신축성이라곤 없었다.

'찌직'하는 소리가 났다. 나는 당황했고, 평소 산책을 즐기던 이마트에 탑텐이 있는 것을 생각해 내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탑텐으로 달려갔다.

 

때마침, 탑텐에서 1+1 행사를 하고 있어 적당히 편한 바지를 39,900원에 두 개 구입할 수 있었다.

이거 완전 럭키횡재잖아.

 

 

바지를 사고, 딱히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싶진 않아 CU에서 놀라운 가격의 음식들을 구매해 먹었다.

2달라 더블불고기는 먹을만했지만 놀라운 땡초어묵김밥은 다시 사 먹을 것 같지 않은 맛이었다.

 

생각지 않은 소비가 생겼다는 것 외에는 괜찮게 흘러가는 하루였다.

오히려 바람이 숭숭 들어오던 린넨 바지에서 따뜻한 바지를 입어 좋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는 그런 날이었다.

 

야근을 하고, 아내는 나보다 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해 아내를 데리고 집에 온 후

 

 

지난번에 만들어 본 리코타 치즈를 야식으로 먹었다.

소금 간을 하지 않아 밍밍한 맛이었다.

 

올리브유와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당히 풍미 있는 음식이 되었다.

 

뭔가 아내도 먹고 싶어 했던 것 같은데, 눈치 없이 나 혼자 다 먹어버린 것 같다.

다음부터는 좀 자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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