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바람이 날카로워진 느낌이다.
일이 많아 요즘은 회사를 가기 전부터 굉장한 피로감을 느끼며 출근을 하게 된다.
'오늘은 회사에서 ~~~ 기능 개발해야지', '어제 하던 ~~~는 ~~~ 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출근 전부터 피로감이 쌓인다.
걸어 다니며 보이던 고양이가 사는 박스에 고양이가 뭔가를 먹고 있길래 찍어봤다.
아무것도 안 해도 누군가 저렇게 음식물을 챙겨주는 고양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고양이를 부러워하며 도착한 회사에서 고추참치주먹밥이 나왔다.
꾸준히 말하는 거지만 주먹밥은 내게 너무 작다.
심지어 오늘은 그냥 시판 고추참치를 밥에 넣고 비빈 맛이 나면서도 퍽퍽한 느낌의 주먹밥이었다.
약간의 실망을 갖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점심은 혼자 편의점에서 맵탱 라면과 편부기(편의점 햄부기) 그리고 초코우유를 먹었다.
종종 이렇게 혼자 먹을 때면 점심시간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좋다.
오늘은 야근을 하지 않고 그냥 퇴근해 버렸다.
정시퇴근을 하는 길의 하늘은 참 감성적이고 아름답다.
그러니까 사람은 정시퇴근을 하고 살아야 한다.
집으로 들어와서는 아직 퇴근을 하지 못한 아내를 데리러 갔다.
참 운전하는 것이 재밌는데 이걸 업으로 삼으면 그 재미도 잃을까 아니면 즐겁게 일하며 살 수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개발하는 것도 충분히 재밌기 때문에 아예 다른 분야로의 이직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내는 건강한 그릭 요거트를 먹고, 나는 소고기 브리또와 치킨 브리또를 먹었다.
브리또는 뭔가 불량식품 맛이 나면서도 종종 생각난다.
이제 점점 회사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느낌인데 이걸 처리하더라도 앞으로 쌓인 업무들이 많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니 오늘 일찍 쉬고, 내일 또 열심히 사는 하루를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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