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따숩고 좋은 날이었다.
내일이 주말이라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오늘 저녁에 아내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회사에서 아침으로 너비아니 주먹밥이 나왔는데 너무 작아 립바세린과 함께 찍어 아내에게 속상함을 나타냈다.
그리고 열심히 일했다.
사실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못했다.
일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어서 살짝 멍을 때리면서 일을 했다.
퇴근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오류가 생겼다면서 해결해 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조금 일찍 알려주면 6시에 정시 퇴근이 가능했을 텐데...
아무튼 그렇게 퇴근 시간이 다 되어 당장 처리할 일이 하나 생겼고, 금요일인 오늘도 정시퇴근을 하지 못하고 야근을 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오늘 아내와 함께 먹기로 한 파파존스 피자를 사가지고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손에서 핸드폰이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핸드폰 뒤판이 박살이 났다.
물론, 4년이 넘어 이제 5년이 되어가는 아이폰 12 프로였고...
최근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곧 나온다는 아이폰 SE에 대해 찾아보곤 하였지만...
이렇게 바꾸고 싶진 않았다.
아이폰 17이 나올 때까지는 버텨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폰은 박살이 났지만 정상 작동 하고 있고, 핸드폰을 바꿀 때가 되긴 했다는 점이 나름 위안이 된다.
피자는 맛있었다.
아내와 나는 치킨보다는 피자를 더 잘 먹는 것 같다.
치킨 한 마리는 살짝 무리인가 싶을 정도인데, 피자 한 판은 아주 쑥쑥 먹힌다.
피자를 맛있게 먹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아내가 오늘 발렌타인 데이라고 초콜릿을 준비해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킨더 부에노였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 안 했는데...
이번 주는 일도 많고 야근도 많아 피로감이 굉장히 심하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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