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상 제품 목록을 봤을 때 어디선가 눈에 익은 캐릭터가 들어왔다.
"에스더버니", 이 캐릭터를 처음 본 것은 공차였다. 여기저기 콜라보를 하는 것을 보니 꽤나 인기인가 보다.
그때 내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이, 막걸리 리뷰 블로그 주인장 메바동, MZ 세대가 관심 가질만한 막걸리 리뷰할 생각 없어?'
'아니.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메바동. 막걸리 리뷰 따위 하지 않겠어...'
오늘 출장을 다녀오고 우연히 절대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를 사기 위해 들린 것이 아니다. CU에 들렸는데, 절대 방 앞에 있는 CU에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가 있는 것을 어제 확인하지 않았다.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그래서 사 왔다.
CU에서 판매 중인 따끈따끈한 신상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와 GS25에서 파는 "교동전선생 오징어김치전".
편의점에서 파는 김치전은 전에 여자친구가 세종에서 일할 때 GS25에서 보고 서울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우.연.히 GS25에서 발견했다.
전집에서 김치전을 사려면 최소 주문금액이 굉장히 높은데 편의점에서 이렇게 한 장 분량씩 파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가격은 쓰여있는 것과 같이 3,900원이다. 통신사가 KT라면 3,600원에 살 수 있을 테니 괜찮은 금액인 것 같다.
굉장히 핑크핑크한 패키지로, '과연 남자를 위한 음료다'라는 느낌을 풍기고 있다.
아무튼 어른이들을 위한 술이라고 하고, 도수는 여느 막걸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6도이고, 딸기가 2% 들어있다고 한다.
뚜껑에도 남자를 위한 굉장히 귀여운 에스더버니 캐릭터가 있다. 사실 에스더버니가 뭐 하는 캐릭터인지도 모른다.
식품유형은 역시나 기타 주류이고, 예천양조에서 만들었다.
뭐 이것저것 들어있는데, 딸기청도 들어가고 딸기향도 들어가 있다.
흔들면 굉장히 딸기 우유와 비슷한 색이 된다.
김치전도 전자레인지에 2분을 돌려주었으니 먹어보도록 하자.
색은 정말 딸기 우유라고 해도 속을 정도의 색을 가지고 있다.
우선 탄산의 정도는 살짝 강한 정도로 그냥 보통의 막걸리와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 정도의 탄산을 가지고 있다.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에 대한 평은 잠시 치워두고 편의점표 김치전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전자레인지에 돌렸기 때문에 바삭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전자레인지보다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보자.
맛은 살짝 짜게 느껴지는 정도였고, 꽤나 두꺼웠기 때문에 나 같은 탄수화물 중독자라면 만족스러운 김치전이었다.
오징어도 심심치 않게 씹히는 것을 보면 3,900원 치고는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뚜껑을 여는 순간 라벨에 적힌 대로 어른이가 되는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이 친구가 생각나는 향이 솔솔 풍겨왔기 때문이다.
사실 다시 생각해 보면 부루펜보다는 감기 걸렸을 때, 알약을 잘 못 먹어 딸기향이 나는 시럽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가? 딱 그 향이다.
먹어 봤을 때 맛은
향에서 예상할 수 있는, 딱 부루펜과 딸기향 시럽 그 어디쯤의 맛을 보여주고 있었다.
블로그 리뷰들을 봤을 때 얘기하는 단 맛...? 딸기 향...?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맛과 향 모두 감기가 걸렸을 때 먹어본 딸기향 시럽의 맛이었다.
정말 먹는 내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약이 먹기 싫어 버팅기던 그 때 그 시절로...
아무튼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살짝 몸이 으슬으슬하고, 열이 날 때 "에스더버니 딸기 샤르르"를 먹어보세요. 아마 약인줄 알고 감기 바이러스도 도망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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