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뭔가를 빼는 게 참 유행인 것 같다. 내 살을 빼는 건 안 유행
콜라와 사이다도 설탕을 뺀 제로 제품이 유행이고, 소주까지 그 바람이 불어 처음처럼 새로와 진로 제로 슈거 제품이 나왔다.
물론 위는 무설탕, 무가당의 제로이고 또 다른 제로가 있는데 알코올이 1도 미만으로 들어간 논알코올 주류이다.
술을 못 마시는 경우 분위기를 내기 위한 논알코올 맥주가 한 때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은 여자친구와 홈플러스를 구경하다가 신기한 음료를 발견하였는데 바로 "발왕산 막걸리 제로"였다.
보는 순간 이 제품을 마셔보고 리뷰를 쓰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았다.
옆에 있는 대저 토마토는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를 위한 건강식품이다.
"발왕산 막걸리"는 무슨 제품인지 모르겠는데, "발왕산 막걸리 제로"에는 발왕산 막걸리가 1%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찾아보니 용평 리조트에서 판매되는 막걸리가 "발왕산 막걸리"라고 한다.
제로 제품은 2021년도에 나왔다고 하는데 논알코올 맥주가 그쯤 유행하였으니 유행에 맞춰 제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식품유형은 탄산음료로 구분되어 있다.
원재료명을 보면 정제수, 설탕, 발왕산막걸리 1%, 탈지분유와 기타 등등이 들어있는데 무슨 조합인지 모르겠다.
탄산음료이기 때문에 영양정보가 적혀있는데, 탄수화물 32g으로 그냥 탄수화물 덩어리 음료이다.
밥 반 공기의 탄수화물이 32g이라고 하는데, 영양정보를 보니 별로 마시고 싶지 않은 음료가 되었다.
내용물은 정말 투명하다.
막걸리보다는 아침햇살의 빛깔이 나는 음료이다.
한 입 마셔보니 막걸리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할머니께 한 모금드렸는데 할머니는 입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막걸리의 향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강한 단맛에 가려져서인지 느껴지지 않았다.
탄산의 정도는 막걸리와 비교하자면 강한 정도이고, 탄산음료로 치면 강하지 않은 그런 정도의 탄산이었다.
대체 무슨 맛인가 싶어 계속해서 홀짝홀짝 마셔보았다.
약간 쌀과 설탕의 맛이 섞이면서 아침햇살인가 싶기도 하고, 식혜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중간중간 유제품의 맛도 느껴졌다.
아무튼 막걸리의 맛을 기대하고 사 먹은 나에게는 불호인 음료수였다.
만약 이 제품을 막걸리 맛을 기대하고 사 먹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발왕산 막걸리 제로에 대한 평가는
아침햇살, 식혜, 밀키스, 암바사 등등의 맛이 오묘하게 섞여있지만 막걸리 맛만은 찾지 못한 논알코올 막걸리 탄산음료.
다 마시고 난 뒤 먹은 대저 토마토는 굉장히 식감이 좋았고 맛있었다.
짭짤한 토마토라고 들었는데 짭짤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단 맛이 강한 음료를 먹고 난 뒤에 먹어서 그런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몰라 요즘 관심이 가는 양파쿵야의 명언으로 포스팅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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