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농심켈로그 다크 초코 프로틴 딜라이트 리뷰

저녁에 단백질 보충용으로 쉐이크베이비의 뉴욕치즈케이크를 먹고 있었는데 절반 정도 먹어가니 닭가슴살보다 더더 질리게 되었다.

 

우유와 함께 호로록 마셔버리면 되는 거라 별로 안 질릴 줄 알았는데...

 

쉐이크베이비 뉴욕치즈케이크맛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올 정도가 되어 먹지 않기로 했는데, 쉐이크를 타먹으려고 사두었던 우유를 소비해야 했다.

 

'저녁 식사 대용으로 먹을 시리얼을 사서 우유를 모조리 먹어버리자!'라는 생각으로 이마트에 가서 시리얼을 구경 중이었는데 단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쉐이크를 사기 전에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헤이씨리! 시리얼을 먹어볼까 하다가 예약 구매로 사야 하기도 했고, 샀다가 맛없으면 후회할 가격대라서 사지 않았었는데, 켈로그에서 고단백 시리얼이 출시되어 있었다.

 

 

초코맛이기도 하고,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어 맛있음은 보장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냉큼 결제해 먹어보기로 했다.

가격은 이마트 기준으로 9,280원이었다.

 

 

가운데에는 큼지막하게 삶은 달걀 4개 분량의 단백질 20.5g이 함유되었다고 하는데, 우측 하단의 섭취 예에는 시리얼 50g에 우유 250g을 섭취 시 18.3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뒤에 적혀있지만 20.5g은 시리얼 100g 기준의 단백질이라고 한다.

 

 

한 봉지에는 350g의 시리얼이 들어있고, 1,533 kcal라고 한다.

 

 

당 함량을 25% 저감 했다고 하고, 다크 초코 프로틴 그래놀라와 개슈너트, 호박씨가 들어있다고 적혀있다.

앞에서 본 단백질 20.5g 문구는 제품 100g 당 단백질 함량이라고 뒷면에 적혀있다.

 

앞면에서는 몇 g 기준의 단백질인지 적혀 있지 않아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사람들은 한 끼 분량에 20.5g을 섭취할 수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성분은 이렇게 들어있다.

 

단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가장 많이 들어있고, 올리고당, 스테비아가 쓰인 것 같은데 이 원재료를 보니 갑자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아스파탐에 대해 생각이 났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아스파탐을 2군 B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제로 음료를 무슨 죄악인 것처럼 취급하고 있는데, 기존에 2군 B 발암물질로는 커피, 김치, 코코넛 오일, 스마트폰의 전자파와 자기장이 있다고 한다. 2군 B는 발암 가능 물질로, 인간에게 제한적 증거가 있고 동물에서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2군 B로 분류한다고 한다.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되는 2군 A, 동물에게선 증거가 충분하나 사람에게 부족한 경우로 분류된 것은 튀김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등이 있다고 하니, 치킨을 먹으면서 제로 음료를 발암 물질이 들었으니 먹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은 참 우스운 행동일 것이다.

 

아스파탐이 많이 들은 막걸리는 이제 망했다는 댓글들도 뉴스 기사에서 보이던데, 술은 애초에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담배, 방사선, 라돈, 석면가루, 벤젠, 헬리코박터, 간염바이러스, 햇빛, 대기 오염, 절인 생선, 술, 경구 피임약, 에스트로겐 호르몬, 가공육 등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어있는데, 제발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들고 일어서 주기를 바란다.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는데, 다시 돌아와서 얘기하자면 다크 초코 프로틴 딜라이트를 평균 시리얼 1회 제공량인 30g과 우유 1팩을 먹는다면 단백질은 약 12g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그렇게 높은 양은 아니지만, 시리얼 치고는 괜찮게 섭취가 되는 정도이고, 내가 시리얼을 30g만 먹을 리 없기 때문에 20g 정도 섭취되는 게 맞는 것 같다.

 

 

개봉했을 때 양은 이렇게, 포장지의 절반도 들어있지 않다.

처음 개봉했을 때 맡아지는 향기는 첵스 초코나 코코팝스를 뜯었을 때 나는 향과 유사했다.

 

 

내용물은 위에서 본 것들이 나름 균형적으로 들어있는 느낌이었다.

 

 

 

중요한 맛은, 우선 향이 다른 초코 시리얼과 다르지 않아 초코의 단 맛을 기대 했는데, 초코의 단 맛이 강하게 나지는 않는다.

초반에 초코의 단 맛이 살짝 느껴지다가 견과류의 고소함들이 그 맛을 덮어 버리며, 나중에는 호박씨 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다.

 

우유에 남는 맛은 우유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초코 우유는 커녕 입 안에서 남는 견과류의 맛 덕분에 고소함이 가득한 우유의 맛을 느끼며 마실 수 있다.

 

결론은, 맛은 고소하고 괜찮은 시리얼이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자주 사먹지 않을 그런 시리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