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꽤나 논란이 되는 '스프밥'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며, 자주 먹는 사람이다.
탄수화물 + 탄수화물인데 맛이 아주 탄탄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스프밥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는 "스프밥이랑 리조또는 비슷한 거 아닌가?"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들은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스프밥이 논란이 될만한건 오뚜기 크림스프가 1인분이 아니라 5인분이라는 사실이다.
아무튼 이런 스프밥을 굉장히 좋아하며, 탄수화물 중독자인 나에게 편의점에서 눈에 띈 제품이 하나 있었다.
탄수화물 + 탄수화물 조합인...
이 아니라 ㅎㅎ;; ㅈㅅ... ㅋㅋ!!!
오뚜기에서 나온 '양송이 스프라면'이다.
라면 포장 느낌부터가 "나는 오뚜기 스프다!!"라는 느낌을 주는 포장으로 되어있다.
아무래도 건더기가 있어야 돼서 크림 스프가 아닌 양송이 스프로 라면을 만든 것 같다.
봉지 라면은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양은 105g에 460칼로리이다. 그냥 일반적인 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과 칼로리다.
조리는 끓는 물을 부은 후 "꼭"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돌려주라고 되어있다.
요즘 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도록 나오는 제품이 많아 오히려 안 돌리면 어색하다.
설명에는 빵을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되어있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오늘 양송이 스프라면 하나만 사 왔다.
요즘 오뚜기 라면은 저렇게 옆면에 점자로 제품명을 적어주는데 참 좋은 것 같다.
의외로 다른 라면들보다 나트륨이 적다.
사실 영양정보를 신경 쓸 것이라면 누가 라면을 먹겠는가.
영양정보도, 원료명도 볼 줄도 모르고 신경도 안 쓰지만 허전해서 찍는다.
위에서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라고 되어있고, 여기에는 전자레인지로만 조리하라고 되어있다.
누가 이걸 전자레인지가 아닌 오븐으로 조리하나...? 어째서 저렇게 적혀있을까.
아무튼 분말스프만 넣어주고 크림스프와 후추별첨스프는 조리 후에 넣어서 저어먹으라고 되어있다.
뜯어보면 이렇게 면과 후레이크, 분말스프, 크림스프, 후추 별첨스프가 들어있다.
후레이크에 보이는 큰 덩어리들은 아마 양송이 일 것이다.
면은 일반적인 라면의 면과 다를 것이 없다.
후레이크 중에 저 붉은 아이는 무엇일까. 뭔들 입에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면 상관없다.
분말스프 색이 일반적인 라면과 달라 혹시 사리곰탕면 스프 향이 날까 싶어 맡아보았는데 뭔가 뿌셔뿌셔를 떠오르게 하는 향이 났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
면은 굉장히 쫄깃쫄깃해 보이는데 보기에 영... 좋지 않다.
후첨 스프를 모두 넣은 후 저어준 모습이다.
면은 무슨 waveless 누들로 파스타 면을 재현했다고 하는데, 파스타 면은 모르겠고 쫄깃쫄깃해 보이고 실제 식감도 그렇다.
갑자기 감자면이 먹고 싶어 지네
나는 스프를 먹을 때 꾸덕꾸덕하게 만들어서 먹는데 양송이 스프라면은 그런 느낌보다는 국물 느낌이 강해 조금 실망스러웠다.
맛은... 후추가 적당히 들어간 스프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치는 맛을 보여줬다.
다 먹은 후 국물을 마셔보았는데 그냥 이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정리하자면, 맛 없는 건 아닌데 굳이 라면으로 먹고 싶지는 않은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번에 크림 스프를 끓이고 라면 사리를 넣어서 스프면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오뚜기는 오뚜기 밥이랑 크림 스프를 이용해서 크림 스프 컵밥을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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