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량패딩을 입고 점심 산책을 하기 조금 부담스러운 날씨가 되고 있는 것을 보니 진짜 봄인 것 같다.그와 함께 하늘을 뿌옇게 채운 미세먼지가 봄이 왔음을 결정적으로 알리고 있다.이제는 봄 하면 꽃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가 먼저 떠오른다.오늘 아침은 출근길에 정말 오랜만에 (오랜만이라고 해야 하나, 출근길에 앉아서 출근한 적이 일 년에 몇 번 안 된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자리에 앉는 순간,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젊은이가 타 자리를 양보했다.물론 양보는 감사를 받으려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출근길 1호선에서 자리를 양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인지 출근길 1호선을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은 알 것이다.근데 당연하다는 듯, 자리에 휙 앉아버리는 것이었다.분명 나는 “여기 앉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