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3. 05. 15] 내 마우스는 13만 원짜리야 (feat. MX MASTER 3S)

메바동 2023. 5.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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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 드디어

 

2020년, 일을 시작하고 나서. 물론 그 이전부터도 관심은 있었지만. 입력 장치에 대한 욕심이 생겨났다.

써보고 싶었던 노뿌(NIZ EC 스위치) 무접점, 토프레 무접점(저소음), 체리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모두 갖고 나니 (물론 모두 여자친구가 사줬다. 너무너무 고마운 여자친구.)  이제는 조금 비싼 마우스를 사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키보드도 커스텀의 영역으로 가면 더 비싼 키보드를 살 수 있지만 사실 이제 더 이상 키보드에는 돈을 쓰기 싫다.

 

아무튼, 일을 시작하고 마그네틱 휠의 멋짐을 알게 된 후 MX MASTER 3을 사고 싶었지만 마우스라는 제품에 그 정도의 돈을 쓴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았다.

키보드는 자주 쓰는 입력 장치이기 때문에 좋은 것을 써도 된다고 생각했었고, 마우스는 단순 보조이기 때문에 그냥 클릭만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회사에서 3M의 저렴한. 아마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의 무소음 마우스를 사용했었다.

 

그러다 한참 문서 작업을 많이 할 때 화면 캡처를 많이 하다 보니 3M 마우스는 정밀한 포인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스트레스를 주었고, 때마침 특가로 뜬 로지텍의 G304을 파우치까지 포함해 29,900원에 구입해 정말 잘 사용하였다.

G304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벼운 무게와, 히어로 센서로 웬만한 표면에서 마우스가 잘 동작한다는 점이었다. 배터리 부분 또한 나는 게이밍용이 아닌 사무용으로 사용하여 내구성 모드로 사용하니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 건전지 하나로 여전히 사용 중이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정말 정말 마우스를 바꿀 필요는 없었는데 마음속에 'MX MASTER 3S를 사도 되잖아?'라는 생각이 피어나자 

 

동그란 맘속에 피어난 MX MASTER 3S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고 싶어 마우스의 클릭음조차 엄청난 소음으로 느껴졌다.

코드를 스크롤하는 나의 손가락도 뭔가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고.

 

그래서 샀다.

 

 

 

이 글을 리뷰가 아닌 잡담 카테고리에 작성한 이유는 나는 마우스 같은 건 잘 모르겠고, 마우스를 샀다는 건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MX MASTER 3S는 크기가 커 손이 작은 사람한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했는데 G304와 비교해서 그렇게 커 보이진 않는다.

 

 

나는 MX MASTER 3S OWNER가 되었고, 회사에서 괜스레 스크롤이나 하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오래가자 나의 13만 원짜리 로지텍 MX MASTER 3S 마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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