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3. 07. 10] 그 때쯤 내가 목표로 삼은 건 먹고 사는 짓 다음 단계의 모든 것

메바동 2023. 7. 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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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한 만화를 보게 되었다.

 

제한된 용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요시모토 코우지의 "정액제 남편의 용돈만세"라는 만화의 9화라고 하는데, 작가의 소꿉친구가 지하철 역 구석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를 "Station Bar Style"이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작가의 소꿉친구인 무라타는 주택 구입과, 소비세 상승, 아들의 대학 진학으로 인해 한 달 용돈이 1만 5천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만 원 정도로 줄었으나 "제한"이 걸림으로 삶의 모든 것에 충실해지는 느낌으로 삶이 더 즐거워졌다고 주장한다.

 

 

때마침 듣고 있던 노래가 슈프림 팀의 "그대로 있어도 돼"였다.

 

 

노래의 분위기, 만화의 내용, 결혼을 앞둔 나의 현재 상황이 뒤섞였고,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가 마음속에서 솟아났다.

 

 

그러면서 갑자기 "잘 풀리는 집"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냥 의식의 흐름이 웃겨 블로그에 일기나 적어야겠다 생각한 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나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매달 정해놓은 돈 내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오늘은 편의점에서 X천 원 안으로 맛있는 걸 먹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위 만화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그런 식으로 "소확행"을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회사에서 들어오는 월급 외에 약간의 부수입이 생겨 약간의 사치를 부리는, 달에 한 번 이상은 분위기를 내는 식당에서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하루가 다르게 망가지고 있는 지구와, 계속되는 이상기후... 그리고 혼란스러운 세계 상황에서 욜로(YOLO)를 추구해야 하는지, 극한의 절약으로 미래의 행복을 바라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집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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