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회식이 결정됐었다.
바로 어제.
송년회로 회식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다음 주도 다다음주도 다들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오늘 회식을 하기로 했다.
올해 마지막 회식일 것 같은데 꽤나 즐기고 왔다.

1차로는 소고기를 먹었는데, 지금까지 회식할 때 만족스럽게 먹었던 게 예전에 먹은 참치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소고기를 먹고 그날 먹은 참치보다 훨씬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부드럽고 적당히 부드러운, 육향이 가득한 소고기를 먹으니까 술이 정말 술술 넘어갔다.

후식으로 깍두기 볶음밥까지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 돈을 주고 사 먹는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2차로는 방어를 먹으러 가기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방어철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연말 모임이 많아서 그런 건지 방어를 파는 어느 집을 가더라도 대기를 해야 했다.
그나마 대기가 적은 집으로 가서 대방어를 시켰는데...

이전 포스팅에 내가 올린 방어랑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 보이는가...?
소고기를 먹은 직후인 것을 빼더라도 방어 상태가 영 아니었다.
맛도 기름지긴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 맛도 내지 않는 상태. 그래서인지 원래 술이 술술 들어가야 할 안주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마시지 않았다.
3차로 맥주집에 가서 기본 안주로 나오는 과자랑 맥주를 조금 마시다가 이제 집에 가는 길이다.
아무래도 경기-서울 출퇴근러에게 늦은 시간까지 회식 자리에 남아있는 건 무리다.
물론, 서울에서 자취를 할 때도 오래 남아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말이다.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잠에 들고, 내일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겁게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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