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 12. 17] 벌써 화요일?

메바동 2024. 12. 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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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남기기 시작한 지 2주가 되는 어제 글을 남기지 못했다.

 

 

어제는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치킨을 시켜놓고, '뭐를 볼까?' 하다 유튜브에서 강풀 세계관 작품 중 하나인 조명가게 요약 영상을 보려고 했다.

근데, 돈을 내고 제대로 보지도 않는 디즈니+에서 본작품을 제대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조명가게를 보며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인물 간의 상황 전환이 너무 빠르고, 타임라인도 뒤죽박죽인 느낌이라 '대체 무슨 드라마가 이렇게 불친절해'라는 생각을 하며 시청 중이었다.

근데 뭔가 계속 몰입해서 보게 되다가, 중간에 멈출 수 없어 현재까지 나온 6편까지 모조리 보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새벽 1시가 되어버려 블로그 글을 쓸 수 없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종종 일주일 또는 한 달 기록을 하는 이유를 알겠다.

매일매일 글을 쓰기에는 이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어제는 일기를 남기지 못했다.

오늘은 씻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1시 30분 넘어 잠에 든 뒤,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뭔가 이유 없이 오늘 하루가 행복했던 것 같다.

어제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보는 시간도 좋았고, 아침의 하늘이 예뻤던 것도 좋았고, 그런 풍경을 보고 있자니 아내와 함께 했던 신혼여행도 떠오르고 출근길 내내 행복했다.

 

문뜩 이런 행복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늘 떠오르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퇴근길에는 독서를 하자.'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분명 읽으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는데, 전철에서 내리면서 모든 기억이 지워진 느낌이다.

 

지금 내 입에서 나온 말은 그간 쌓은 내 지성의 결과이고,
지금 내가 쓴 글은 그간 쌓은 내 안목의 결과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필사를 할 수 있는 문장들이 적혀있어 표시를 해두었는데, 위의 저 문장을 읽을 때 '블로그 글에 꼭 남겨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일도 열심히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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