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3. 10] 미먼과 함께하는 월요일

메바동 2025. 3. 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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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량패딩을 입고 점심 산책을 하기 조금 부담스러운 날씨가 되고 있는 것을 보니 진짜 봄인 것 같다.
그와 함께 하늘을 뿌옇게 채운 미세먼지가 봄이 왔음을 결정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제는 봄 하면 꽃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가 먼저 떠오른다.

오늘 아침은 출근길에 정말 오랜만에 (오랜만이라고 해야 하나, 출근길에 앉아서 출근한 적이 일 년에 몇 번 안 된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
자리에 앉는 순간,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젊은이가 타 자리를 양보했다.
물론 양보는 감사를 받으려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출근길 1호선에서 자리를 양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인지 출근길 1호선을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근데 당연하다는 듯, 자리에 휙 앉아버리는 것이었다.
분명 나는 “여기 앉으세요.”라고 정중하게 양보했음을 알렸는데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살아가지 않기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기대하지 않았다.
적어도 묵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은가.
다리를 다치면서 아무래도 목과 허리도 함께 다쳤나 보다.



아침으로는 생선살 가라아게 덮밥이 나왔다.
그냥 엄청 눅눅한 생선가스 덮밥에 치킨마요 소스를 덮은 그런 느낌이었다.
밥과 튀김은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다.


열심히 오전에 일을 하고, 아침으로는 부족한 배를 점심으로 든든하게 채우고, (아침으로 생선가스 비스므리한게 나왔는데, 점심으로는 아예 생선가스를 먹었다.) 산책을 했다.
심한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끼고 햇볕을 즐겼다.


주말에 아내가 GS25에 들어가 젤리를 찾았던 것이 기억나 기억을 더듬어 제품명을 생각했다.
이전의 하리보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젼언니 스윗믹스 젤리라는 제품이었는데, 꽤나 인기가 있는지 주변 GS25에는 없어 열심히 걸어 젤리를 살 수 있었다.


야근을 하고 저녁으로는 국밥 라면을 먹었다.
제대로 된 메뉴명은 모르겠는데, 아마 사골라면인가 그럴 것이다.
탄수화물 충전을 제대로 하고 애사비로 죄책감을 덜어낸 뒤 일을 하고 퇴근 중이다.


해는 길어지는데 아직까지 어두운 밤하늘을 보며 퇴근을 하는 것이 익숙하다.
얼른 바쁜 일... 그냥 프로젝트가 끝나면 좋겠다.

집에 도착해서는 오늘 아침 도착한 노트북을 세팅하고 요리조리 만져봐야 하기에 퇴근길에 일기를 작성한다.

오늘 충분히 즐기고 내일 일기에 소감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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