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세차를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사실 일찍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8시 30분에 일어나, 대충 눈곱만 떼고 세차장으로 향했다.
지난번 비를 맞은 후 차가 먼지가 뿌옇게 쌓인 상태라 '세차 해야되는데...'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아침에 세차장으로 가니 아직 세차장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에도 사람이 가득한 상태였다.
나는 운이 좋게도 들어갈 때 드라잉존으로 나가는 차가 한 대 있어 바로 세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개운하게 세차를 마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날도 참 좋고, 어제 내린 비 덕분에 미세먼지도 없어 아내에게 빨리 오늘 외출을 하자고 했다.
원래는 평택의 105년 전통의 짜장면집을 가보려 했으나, 어제 리뷰 최신순으로 찾아보니 꽤나 좋지 않은 평들이 있어 수원의 짜장 맛집인 길림성에서 짜장면을 먹기로 했다.
전에 먹은 광교의 츠츠가 우리의 주말 점심 메뉴의 기준이었는데 오늘 길림성을 먹어보니 길림성이 츠츠보다 맛있었다.
짬뽕을 먹어보지 못해 전체적인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국집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인 짜장면은 길림성이 츠츠를 압도했다.
가히 수원의 최고 짜장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짜장을 먹고 저녁 가족 모임을 대비해 날도 좋으니 산책을 하기로 했다.
걸으면서 날도 딱 적당하고 해에 비치는 윤슬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슬슬 꽃도 피기 시작하는 때라 너무 좋았다.
산책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너무 행복해보였다.
1년 내내 이런 날씨였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저녁은 의왕의 푼푼에서 가족모임을 가졌다.
사진은 못 찍었다.
대체로 메뉴가 해산물 기반의 메뉴들이었는데, 한치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내는 그다지이라고 했지만 나는 칼조네가 마음에 들었다.
피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마음에 들었다.
저녁에 좋은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면 좋았을 텐데 내일이 월요일이라 일찍 헤어지게 되었다.
뭔가 훅! 하고 지나간 주말인 듯 하지만, 날도 좋고 즐거운 주말이었다.
다음 한 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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