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꽤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다.
지난 12월 3일 선포된 계엄 이후 4개월이나 흘러 드디어 탄핵 선고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전철도 앉아 오고, 날도 좋고, 꽃도 피고 다 좋았지만 괜히 불안 불안해서 멍~~ 한 상태로 출근을 했다.

아침은 간장 불고기 덮밥이었다.
굉장히 배가 고팠지만 탄핵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 떨려 제대로 맛보고 즐기지 못했다.
10시 40분 정도까지는 최대한 열심히 일에 집중을 했고, 11시가 되자마자 유튜부에서 생방송을 보려고 했다가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아 그냥 껐다.
그러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유튜브를 켜서 이어폰을 꽂고 내용을 들어보았다.
내용은 민주주의를 위배하는 행위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들어보면 무조건 파면임에 분명했지만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었다.
결국 11시 22분에 "파면한다."라는 내용이 들리자 사무실에 어떤 분은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정말... 4개월 동안 쌓인 것이 확 풀리는 순간이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는데, 서운했던 점은 1인당 13,000원임에도 불구하고 라면사리도 없고 제공되는 밥의 양도 적은데 추가 공깃밥이 유료라는 점이었다.
햄을 좋은 것을 써서 비싼 것이겠지만, 회사 주변에 만 원 이하로 라면사리 무제한인 부대찌개 집들도 있기에 서운해지는 부분이었다.

대충 오후에 설렁설렁 일을 하다 퇴근을 했다.
오늘은 아내가 회사사람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날이었는데 뭘 먹지 고민하다 평소 궁금했던 치킨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다.

썬더치킨을 먹었는데 초반에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근데 마지막쯤 되니 살짝 닭냄새가 나는 느낌이라 아내와는 같이 시켜 먹진 않을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아내를 데리러 가기 전에 이마트에 들려 세차샴푸와 세차 버킷을 샀다.
지난번 세차샴푸 할인 때 구입을 못했는데, 이번에 랜더스 데이 할인을 하면서 동일한 수준으로 할인을 하길래 바로 사버렸다.
오늘은 하루 종일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었다.
붕 뜬 기분으로 하루를 살아가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온다.
푹 쉬고 주말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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