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있는 듯 없는 듯 흘러가고 월요일이 됐다.
출근길에 꽃이 피었지만, 출근길에 본 꽃은 오히려 출근하기 싫은 마음만 더 들게 할 뿐 예뻐 보이거나 하지 않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지만 나는 작은 사회를 꿈꾸는 동물인 것 같다.
주말은 친구들과의 약속보다는 아내 또는 가족과 오손도손 지내면서 보냈으면 한다.
오늘 아침은 치즈김밥이었다.
맛은 그냥저냥 무난했고,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지면서 혹여나 아침이 상하지 않았을까 더욱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점심으로는 라멘을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이런 음식을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삶은 달걀을 하나 통째로 주면 안 되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달걀 반쪽은 조금 아쉽다.
오늘은 회사분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살짝 빙돌아 회사로 돌아갔다.
날씨 앱에서는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고 나와있는데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아무래도 바람이 불고 그다지 습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은...
디자인으로 고통을 받다 퇴근을 했다.
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회사는 '이럴거면 디자이너를 2~3명 채용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디자인을 무척이나 중요시 여긴다.
웃긴 점은 그러면서도 죽어라고 디자이너는 뽑아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사에서 개발 툴보다 아이콘 사이트와 Figma를 더 많이 보다 퇴근을 하면 현타가 올 때가 있다.
퇴근 때까지 불만이 극도로 달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한탄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이런저런 불만을 토로하면 뭐하나... 회사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내가 떠나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으면 우선은 조용히 다니는 게 맞는 것 같다.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경기가 어려워 채용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은 더 참고 다녀야하는 시기인 듯싶다.
저녁으로는 토요일에 만들어 먹고 남은 김치전과 막걸리, 그리고 어제 장모님께서 끓여주신 미역국, 그리고 김치와 달걀후라이, 햄, 아내가 맛있게 만들어준 고봉밥을 저녁으로 먹었다.
점심에 라멘을 먹어서 퇴근 즈음 엄청난 배고픔을 느끼고 아내에게 계속 배고프다고 하니 수북한 밥을 떠줬다.
오랜만에 평일 저녁으로 진수성찬을 먹은 날이다.
정말 회사 일이 싫고 지겨워도 이렇게 퇴근 후 아내와 함께하는 저녁시간 덕분에 참고 버티고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불평불만 말고 내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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