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컴퓨터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이 아직 4월인 게 눈에 들어왔다.
오늘부터 6월달의 시작인데 종종 이렇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달력이 훨씬 이전을 가리키고 있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이 느껴진다.
어제는 굉장히 피곤한 탓에 11시 30분이 조금 지나서,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다.
12시는 분명히 전인 시간에 잠에 들었다.
사실 11시가 넘어가면서부터 살짝 비몽사몽 한 상태로 있었기에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12시 이전에 잠이 들었고, 아침 7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확실히 요즘 체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아무리 피곤한 상태여도 7시간에서 8시간 정도의 취침을 하고 나면 굉장히 개운한 기분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 뒤, 화장실에 들렀다 정신을 좀 차리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며 몸을 풀어준 다음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아무래도 페이스가 줄어드는게 기분이 좋아서 요즘 빠르게 달리려고 했더니 회복이 덜 된 상태로 다음 달리기를 하는 꼴이 되어 페이스를 늦추기로 하였다.
슬로우 러닝으로 꾸준히 해준다면 심폐지구력도 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지겠지...
그래도 적당한 수준으로 달려도 6분 미만의 페이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 여태까지 달리기가 헛된 노력은 아닌 것이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와 폼롤러로 몸을 풀어주고 있으니 아내가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아내와 등산을 다녀오기로 한 날이라 출발 전 삶은 달걀로 아침을 때운 뒤 산으로 출발했다.
산에 올라 정상에서 어제 보령 타네에서 사온 카스테라와 에그타르트를 먹었다.
어제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올라오는 길에 해동이 되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날이 꽤 더워서 땀범벅인 채로 정상에 올라왔는데, 빵을 먹어주니 몸에 기운이 샘솟는 느낌이었다.
텀블러에 얼음을 담아오고, 작은 텀블러에 캡슐 커피를 담아와 아이스커피도 함께 마셨는데 정말 꿀 같은 휴식 시간이었다.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내려와서는 메밀막국수를 먹어주었다.
어제부터 이런 냉면류가 먹고 싶었는데 오늘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사실 살짝 자극적인 냉면맛을 원했지만 오늘 먹은 막국수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집에 돌아와 등산할 때 입은 옷을 빨고, 스팀청소를 돌리고, 가져간 통들을 설거지하고 노곤한 몸을 리클라이너에서 쉬어주었다.
아내는 피곤했는지 낮잠을 잤는데 괜히 깨우지는 않았다.
저녁으로는 알리오 올리오를 먹으려 했으나, 잠에서 깨어난 아내가 처갓집 슈프림 양념치킨을 제안했고 나도 갑자기 그게 너무 끌려 급 메뉴를 변경했다.
아내도 나도 요즘 양이 줄으면 줄었지 늘지는 않았는데 치킨과 햇반 두 공기까지 먹어버렸다.
오늘 등산을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너무 맛있어서 그런 것인지...
밥을 먹고 나니 우리 둘 다 너무 배가 불러 호수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너무 힘들어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아내와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쉼 없이 활동을 해왔기에 아내에게는 너무 무리인 주말이었던 것 같다.
오늘 총 걸음 수는 25,800보.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거의 하루에 2만 보씩 걸어주었다.
아내가 정말 힘들 수 밖에 없는 일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화요일에 대선 덕분에 출근하지 않고 쉴 수 있으니 아내가 따라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주말에 신난다고 내 체력에 맞춰서 아내를 끌고 다니지 않고 아내 체력도 고려하여야겠다.
나는 사실 내일 회사 사옥 청소로 인해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고 해서 내일도, 모레도 쉬는 날이다.
다음 주는 수요일 하루 빼고는 출근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한 주가 시작하는 것은 변함없으니 다음 주 한 주도 열심히 살아야지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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