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느린마을 막걸리 이후 다른 막걸리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편의점을 찾았다.
씨유에 들어가 보니 '말표검정콩막걸리'라는 뭔가 기름통 비슷하게 생긴 막걸리가 있었다. 알밤 막걸리와 옥수수 막걸리, 그리고 말표막걸리 중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딱 하나 남은 말표 막걸리가 잘 팔리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말표막걸리를 선택하였다.
말표는 군대에서 전투화를 닦을 때 썼던 구두약 회사인데 요즘 ~표로 끝나는 상품이 유행인 것 같다.
곰표, 말표,
이름표
아무튼 검정콩 막걸리라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 ~표라는 상품들이 잘 나가고 있으니 이래저래 기대가 되었다.
우선 빈 속에 막걸리 750ml를 들이 붓기에는 부담스러워 닭가슴살을 하나 먹어준 다음에 말표막걸리를 마시기로 하였다.
대충 이렇게 기름병 같기도 하고 뭔가 마시면 안 될 것처럼 생겼다.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문구도 그렇고 뭔가 생긴 게 젊은 층을 겨냥해서 나온 것 같다.
원재료명을 보면 이렇게 들어있는데 정제수, 쌀, 입국, 검정콩분말, 물엿, 올리고당, 누룩, 검정깨분말,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효모 뭔가 많이 들어가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셨을 때는 정제수, 쌀가루, 입국, 효모인가? 아무튼 한 줄 밖에 안 됐던 것 같은데 '말표막걸리'에는 검정콩, 검정깨를 제외하고도 물엿, 올리고당,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이 들어가 있어 마시기 전에 느린마을 막걸리보다 단 게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따라놨을 때는 대충 이런 느낌인데 약간 거무튀튀한 색상과 검정 점들이 특징이다.
마시기 전에 어떤 분의 블로그에 저 거뭇거뭇한 점이 블랙헤드와 같다는 글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티가 안 난다.
그리고 기포가 많이 생겨있었다. 이걸 봤을 때 알아차려야 했는데...
아무튼 따라놓고 나는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내가 막걸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 저 검정고무신이 아닐까 싶다.
검정고무신 먹방이 내 기준에서는 먹방 탑이다. 바나나, 카스테라, 막걸리, 라면, 원기소 등등 먹는 것만 보면 다 먹고 싶다.
아무튼 먹어본 결과 맛은...
너무 신 맛만 난다...
찾아봤을 때 탄산이 별로 없고, 검은콩 두유 맛이고 고소하고 달달하고 뭐 이런저런 나름 괜찮다는 평이었는데 내가 산 막걸리가 잘못됐던 건가.
탄산이고 단맛이고 고소한 맛이고 두유 맛이고 뭔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그냥 시다. 신 맛 때문에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입에 닿는 순간 시큼함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유통기한도 6월 26일까지 넉넉하게 남아있었고 편의점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바로 들어와 바로 마신 막걸리인데 왜 이렇게 신지 모르겠다.
이건 뭐 식초도 아니고... 시큼한 맛 때문에 다른 맛을 느낄 수 없으니 무슨 평을 할 수가 없다.
아마... 다음에는 더 안 사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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