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2. 03. 24 ~ 2022. 03. 30] 코로나 양성, 그리고 자가격리

메바동 2022. 3. 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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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첫 등장해 우리나라에 2020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는 2022년이 되었음에도 잠잠해지긴 커녕 하루에도 수십만의 감염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22년이 된 이후 내 주변에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회사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었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갖거나 외출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코로나에 확진이 된다면 회사에서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출장을 다녀온 후 주말에 같이 다녀왔던 분에게서 자가진단키트에서 2줄이 나왔으니 조심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나는 그날 이후로 매일매일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굳이 매일 했나 싶다.

 

금요일 마지막 접촉 이후 화요일까지는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기에 안심하려던 찰나 수요일 퇴근 후 사용한 진단키트에서 두 줄이 나타났다.

몸 상태에 이상은 전혀 없었으며 그냥 자가진단키트의 두 줄이 나타나는 것이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무증상은 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목까지 열심히 긁어모아 검사를 했기에 희미하게 줄이 나타난 것 같다.

 

검사를 하고 2분 정도가 되었을 때 줄이 나타났고 15분이 흐른 후에도 이렇게 흐린 줄이 나타나 있었다.

 

진단키트를 확인한 즉시 회사에 연락하고 다음 날 신속항원검사를 받겠다고 하였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후 체온을 재보니 38.2도 정도가 되었었다. 열이 나서 아니면 아침이라 그런지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느낀 코로나 증상이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신속항원검사 대기 시간도 많아졌다고 하기에 일찍 방을 나와 8시 45분에 병원에 도착을 했다.

병원은 아직 열기 전이었고 9시면 바로 검사를 시작한다고 했다. 나는 아무래도 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기에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실외로 나와 기다리다 9시에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어차피 대기하면서 계속 있을 텐데 이것도 부질없는 행동이었던 것 같다.

 

병원에 들어가니 내 앞에 대기 인원이 2명 생겨났고 나는 세 번째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체온을 측정했는데 이때 36.3도로 정상 체온이 되어 있었다.

진단키트에서도 2분 정도가 흐른 후 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신속항원검사도 비슷한지 두 번째 받으신 분 보다 내가 더 먼저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결과는 양성이었고 약을 받고 회사에 양성이라고 알린 뒤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채광도 좋지 않은 좁은 원룸에서의 자가격리가 시작됐다.

 

 

다음 날 아침에는 보건소에서 확진 안내에 대한 문자들이 여러 개 왔고, 점심시간 즈음 보건소 재택치료지원팀에서 구체적인 격리 기간을 보내주었다.

 

코로나로 인한 증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검사를 받으러 간 날 아침에 잠깐의 발열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초반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방 안에서 계속 있으려니 무기력해졌었는데 생각해보니 평소의 주말이랑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간간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먹고 쉬고, 웹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도 새로 오픈했길래 했었는데 며칠 못하고 질려버렸다.

 

 

 

그렇게 빈둥거린 일주일이 지나갔고 지금은 자가격리 기간이 조금만 더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사실 자가격리 시작할 때 공부도 하고 내 시간을 열심히 즐기자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일주일 내내 놀아버렸다.

 

설날이 끝났을 때 열심히 살자라고 다짐한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어영부영 살다 보니 벌써 4월이 다가왔다. 

제발 2분기에는 열심히 살길 바라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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