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 12. 04] 일.상. (working state)

메바동 2024. 12. 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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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오늘 새벽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것을 확인하고 잠에 들었다.

사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오늘 회사에 출근 안 해도 되는 걸까~?' 하는 헛된 꿈을 꾸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일하는 상태, working state)이 시작되었다.

 

새벽까지 잠에 들지 않고 계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유튜브 라이브를 지켜보다가 잠들었기에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눈이 떠졌다.

그래서인지 테라스에 보이는 아침 하늘이 어제와는 달리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았다.

푹 잠들지 못했던 탓인지 회사에서도 멍~ 한 상태가 계속되었지만, 점심시간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나니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종종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괜스레 이마트도 한 바퀴씩 돌아보는데, 오늘은 이마트에서 곤란해 보이는 외국인 할머니 한 분을 마주쳤다.

초등교육 수준에 머물러있는 영어 실력으로 도움을 드리려 했으나, 할머니께서 보여주신 번역기에는

 

"은행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고기를 못 사고 있어요, 결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라는 이게 사기인지 정말 곤란한 상황인지 모르겠는 애매한 말이 적혀있었다.

당황스러워서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을 하고 급히 자리를 떴다.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평소 가보기로 했던 텐동집에 가서 이까 카키아게동토리텐동을 먹었다.

튀김이 바삭하고 고소했으나, 다 먹어갈 때쯤 살짝 느끼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가 있긴 하다.

네이버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면 맥주 300cc 한 잔을 제공해 주는데, 강렬한 탄산이 내 취향에 맞지 않아 집에 들어가 내 최애 맥주인 버드와이저를 마시기로 했다.

 

맞다.

 

 

맥세이프 그립톡이 배송이 왔다.

6,900원에 2 개인만큼 내구성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자성도 꽤나 강력하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예뻐서 마음에 든다.

퇴근길에 사용해 보니 핸드폰을 더 안정감 있게 잡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새끼손가락이 더 이상 혹사당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아무튼, 저녁을 먹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아주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버드와이저와 먹을 안주를 사기 위해서.

 

 

GS25에서 3,800원 주고 편육을 구매했다.

맥주와 안주까지 6,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으니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편육은 살짝 잡내가 나긴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맥주와 같이 먹기 좋았다. 막걸리랑 먹어도 괜찮은 조합이니 눈에 띄면 종종 사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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