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딱히 쓸 내용이 없어서 블로그 글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다.
전철이 파업을 시작했다는 것과, 아내가 부산으로 출장을 가버렸다는 것 말고는 쓸 내용이 없었다.
근데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으려니 괜히 찝찝한 느낌이 들면서 블로그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해 글을 남기기로 했다.
블로그 중독(Overdose)인가 보다, 도대체 아이돌 노래 제목은 왜(Keep Your Head Down) 전혀 맞지 않는 영어를 적어놓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오늘 출근길에 신도림역에서 KBS 카메라가 돌고 있는 모습을 봤다.
시골에서 살던 나는 방송국 카메라가 보이면 아직 신기하다.
오늘은 출근은 평소보다 일찍 하고, 퇴근 때도 열심히 뛰어서 평소랑 비슷한 시간에 집에 도착을 했다. 물론 퇴근길 전철 안에서는 엄청난 인파 속에 낑겨왔다. 근데 이건 경기-서울 출퇴근러에게는 숙명 같은 일이니까 괜찮다.
내일은 서울교통공사까지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퇴근 후 7시 30분으로 예약 해놓은 미용실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걱정은 걱정만 낳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 걱정 하다보니까 임꺽정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아내가 출장을 가서 혼자 있는 집으로 퇴근을 했다.
인터넷 썰들을 보면 아내가 어딘가로 가면 행복해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 나는 아내가 없이 혼자 밤을 보내게 되면 그냥 무료한 느낌이 든다.
혹시 인터넷에 있는 남편들의 글들도 자유 -> Free -> 무료, 와 같은 고도의 말장난으로 아내가 없으면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라는 내용인 것일까?
혼자서는 뭘 제대로 챙겨먹기도 귀찮고, 회사에서도 별말 없이 지내다가 집에 와서도 조잘조잘거릴 상대가 없으니 굉장히 별로다.
하지만 어른이니까 혼자서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
알람 5개 맞춰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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