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4. 12. 07] 최고의 공격은 "방어"

메바동 2024. 12. 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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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벌써 연말을 알리는 내 생일 돌아온다.

내 생일은 평일이기에 주말에 미리 모여 생일 축하를 했다.

 

우리 가족은 생일자가 밥을 사는 룰이 있다.

나는 회를 싫어하는데, 연어회만은 참 좋아했었다.

그러다가 취직 후 한 번은 회식을 참치 집에서 했는데, 그날 먹은 참치도 맛있고 소주도 평소와는 달리 술술 넘어가

"아, 나 참치 좋아하는구나" 깨달았다.

 

그러다가, 작년 겨울부터 "겨울철 대방어는 대박이다."라는 글을 보고 얼마나 대박적일까 하고 아내와 함께 대방어를 먹어보고 그다음부터

"아, 나 대방어 좋아하는구나" 깨달았다.

 

아무튼, 그래서 생일상으로 대방어를 샀다.

할머니께서는 기름진 회를 싫어해서 광어도 함께 샀다.

 

 

맛있었다.

내가 먹어본 대방어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충분히 기름지지만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은, 느끼한 느낌이 들 때쯤 와사비를 적당히 얹어 먹으면 하루 종일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비스로 초대리를 줘서 초밥도 만들어 먹었는데, 햇반 양 조절이 실패해 질퍽거리는 초밥이 완성되었지만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아내와 함께 '어중간한 초밥집 가서 먹을 바에는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게 훨씬 낫겠다'라는 얘기를 나누었다.

 

 

케이크는 누나가 사다 줬다.

 

내가 좋아하는 키리쉬 케이크를 사 왔는데, 시트가 촉촉하고 적당히 달고 느끼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케이크 내부에는 체리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유와 함께하지 못한 것도...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나라꼴을 보며 가족들과 식사를 한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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