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하려는데 진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안개가 껴있었다.
이게 모두 미세먼지라고 생각하니 절대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이렇게 진짜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하게 미세먼지가 낀 날이 있다.
미래에는 이런 날이 일상이 될까 걱정이 된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일본에서 사진을 찍으면 한국과 색감이 다른 이유"라는 뉘앙스의 글이었는데, 내용은 한국도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똑같은 색감이 나온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미세먼지 없고 하늘이 맑은 날에 차를 타고 가며 풍경을 바라보면 우리나라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세먼지 없는 날이 거의 드물다는 게 참 아쉽다.
회사로 걸어가는 길에도 안개는 조금 나아졌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조금 멀리 있는 건물은 흐릿해질 정도였다.
진짜 개인별로 방독면을 지참하고 다녀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더러워진 필터는 우주에 날려버리면 안 되는 건가...
회사에서 아침으로는 부추핸썹 매콤꿀꿀이라는 주먹밥이 나왔다.
맛도 괜찮았는데 이름이 웃겼다.
회사에서는 이것저것 많이 했다.
야근을 해야 할 줄 알았는데 야근을 하지 않아 아내를 데리러 간 뒤, 집에 와서 그릭요거트와 올리브 치아바타를 먹었다.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를 넣어 만든 소스에 빵을 찍어먹었는데 발사믹 식초 없이 올리브유만 찍어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남은 올리브유를 그릭요거트에 살짝 올려 먹어봤는데 나름 맛있었다.
그릭요거트는 아내가 유청분리기를 사서 집에서 직접 만든 그릭요거트다.
생각보다 쉽게 만들어졌고, 건강하며 가성비 있는 저녁 식사를 만들 수 있어 좋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감기인지 모르겠으나 코가 자꾸 간질간질하다.
이번 주 금요일 즈음 삼겹살을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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