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1. 23] 행.살.

메바동 2025. 1. 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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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지, 아침부터 배가 너무 고팠다.

술 마신 다음 날은 숙취해소를 위해 몸이 열심히 일을 하는지 배가 고파진다.

 

 

출근길에 바라본 하늘은 미세먼지가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았다.

햇빛이 미세먼지에 의해 번지는 느낌이 예쁜 것 같기도 하고, 뭐 아무튼 그랬다.

 

요즘 출근길을 걸어가면서 하늘도 올려다 보고, 매일 같은 풍경의 느낌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는 게 자그마한 즐거움이 되었다.

걷기 운동도 하고, 걷기 명상도 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숙취는 없었지만, 숙허기로 인해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 사이렌오더로 스타벅스 시그니처 초콜릿을 시켰는데...

 

 

두둥...

48번째 메뉴로 준비 중이라는 것이었다.

하염없이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으니 우선 회사로 들어가 아침을 받아놓기로 했다.

 

 

오늘의 아침은 간장 불고기 덮밥 같은 느낌의 밥이었다.

자리에 밥을 놓고, 가방을 내려놓으니 스타벅스에서 메뉴가 모두 준비되었다는 알람이 왔다.

 

 

그렇게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달달한 초콜릿우유까지 마시니 일할 힘이 생겼다.

근데, 일을 조금 하다보니 금세 배가 고파졌다.

대체 술마신 다음 날은 왜 이렇게 배가 빨리 고파지는지 궁금하다.

소화 능력이 더 뛰어나지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점심으로는 짬뽕을 먹고 일을 했다.

일정 데드라인은 밀리지 않는데 계속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나고 있다.

그래도 나름 일이 바쁘니 회사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이것저것 바쁘게 하니 전체적으로 요일이 흐르는 것은 느리게 느껴진다.

오늘도 금요일인 줄 알았는데 아직 목요일이라는 사실에 놀랐었다.

 

 

유독 오늘의 노을이 아름답게 보여 퇴근길에도 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아내가 저녁에 약속이 있어 혼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알리오 올리오를 해먹기로 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보이지만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혼자 먹으면 일인분이고, 둘이 먹으면 이인분이다."

그런 말은 없다고? 당연하다. 내가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말이니까 말이다.

 

 

알리오올리오와 함께 올리브 치아바타를 먹었다.

아내와 함께 먹었다면 예쁘게 잘라 깔끔하게 먹었을텐데, 혼자 먹으면 그냥 귀찮아서 손으로 뚝뚝 떼어먹으면서 먹었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보기 좋은 떡도 누군가에게 보여줄 때나 중요한 것이다."

이것도 내가 생각해낸 말이니까 깊게 생각하진 말자.

 

 

현실에 안주하면 안되지만, 요즘들어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한 삶인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너무 앞으로만 가려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내일도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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