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아침에 비몽사몽 한 채로 씻고 나왔는데 숙소에 있는 전화벨이 울렸다.'오늘 퇴실날이라고 일찍 나가라는 전화일까?'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조식 드실 거면 지금 빨리 내려가서 드세요, 8시 30분부터 학생들이 밥 먹는다고 해서 정신없을 거예요" 머물고 있는 숙소에 한 대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장기 숙박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일찍 아침을 먹는지 사장님께서 이런 전화를 주셨다.아마 내가 매일 아침을 먹은 것을 보고 호실을 기억하고 전화를 주신 것 같다.같이 머문 다른 분들에게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하니, 나를 기억하고 계셨던 것 같다.뭔가 신기하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덕분에 오늘도 든든한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에 잠깐 필요한 작업들을 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