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그다지 특별할 것 같은 일은 없었다. 그냥 회사에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퇴근을 했다.
어딘가는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한다.
환율은 폭등을 하고 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막대한 국민연금이 소모되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그것을 바로 잡을 생각보다는 본인들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
물론, 본인들은 그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국민 입장으로서는 '어서 빨리 이 혼란한 상황을 종결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서 빨리 정상적인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혼란이 가득한, 국민들을 생각하며 챙기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도저히 모르겠는 그런 곳이 아닌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보내는 일상은 평온한 것 같다.
평온한 일상일수록 불안감도 생긴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이 서서히 희미해져 이도 저도 아닌, 정말 극악으로 치닫는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불안감.
연말이 되니까 떠나가는 익숙함과 다가오는 새로움의 설렘과 그리고 정돈되지 않은 상황들이 뒤섞여 싱숭생숭한 감정을 만드는 것 같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어제 내가 사 온 빵과, 그리고 밤에 잠들기 전 마켓컬리로 시킨 잠봉, 치즈, 루꼴라, 버터 등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나는 치아바타 잠봉뵈르를 만들었고, 아내는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아내가 해 준 샌드위치가 훨씬 맛있었다.
내가 만든 잠봉뵈르는 욕심을 내서 버터를 너무 많이 넣은 탓에 느끼함이 살짝 과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아무 걱정 없이 누리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정신없이 주말을 보내고 나면 금방 2024년이 끝나버리겠지.
내년은 그냥 1인분 이상 하는 개발자가 되고, 가족들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조금 더 성숙한 내가 될 수 있는 해가 되면 좋겠다.
정말 이제 끝이 보이는 연말 다들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12. 29] ... (0) | 2024.12.29 |
---|---|
[2024. 12. 28] 카흣코 (0) | 2024.12.28 |
[2024. 12. 26] 갑자기 추워진 목요일 (0) | 2024.12.26 |
[2024. 12. 25] 크리스마스, 그리고 할머니 생신 (2) | 2024.12.25 |
[2024. 12. 24] 이브니까 방어 이인분 (1) | 202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