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가 PT를 받으러 가는 준비를 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웃긴 게 내가 엎드린 뒤 다리를 하늘로 올리고 있었다.
아내는 내가 깨어있던 것 아니냐고 그러는데, 나도 일어난 뒤 내가 다리를 들고 있는 것을 느끼고는 왜 이런 자세로 잠을 자고 있었나 어이가 없었다.
아내가 PT를 간 동안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일반쓰레기를 정리했다.
점심으로는 더미식 안동국시와 더미식 고기교자를 먹었다.
PT를 다녀온 아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는 내가 만두를 구워봤다.
아내처럼 바삭한 군만두를 만들려고 했는데, 뭔가 올리브유에 찐만두 같은 느낌의 만두가 만들어졌다.
아무튼 맛이 있었다.
더미식 안동국시도 뜨끈한 국물과 적당한 느낌의 면발로 추운 오늘 같은 날에 어울리는 맛이었다.
고기도 실해서 마음에 들었다.
밥을 먹은 후, 아내는 약간의 몸살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따뜻한 곳에 누워서 잠을 자게 하고 나는 Slack에서 쓸 파이썬 스크립트를 만들었다.
아직 다 만든건 아닌데, 매일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코딩 테스트 문제를 추천해 주는 봇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아내의 몸이 안 좋은 것 같아 저녁으로 미역국을 끓여주었다.
고기를 잔뜩 넣고 미역고깃국을 끓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미역 양이 많아 그냥 고기미역국이 되어버렸다.
달걀말이는 아내가 해주었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뜨끈한 미역국과 맛있는 달걀말이, 그리고 적당히 잘 지어진 밥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을 먹고 이마트를 다녀왔기 때문에 완전한 집콕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느낌의 하루였다.
일기를 쓴 후, 씻고 나서 아내와 차마 영화관가서 보지는 못했던 서브스턴스를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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