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3. 22] 띠용

메바동 2025. 3. 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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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회식 후 정신이 없어 일기를 쓰지 못했다.

회식 때 술 보다 안주를 더 많이 먹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집에 가서 일기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밑에 집 사람이 아내 혼자 있는 우리 집의 비밀번호를 눌러대고,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댄 탓에 집에 도착한 후 정신이 없어 일기를 쓰지 못했다.

 

누군가 자꾸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역에서 집까지 뛰어갔다.

안 그래도 배가 부른 상태에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간 탓에 속이 울렁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하니 어떤 남자가 인사불성으로 문 앞에 주저앉은 상태로 "집 문이 왜 안 열려!!!"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정황 상 밑에 집 사람인 듯했다. 도대체 얼마나 술을 마셨으면 저렇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있나 싶었다.

나는 빨리 혼자 떨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그 남자를 내려보내고 아내에게 들어갔는데 생각해 보니 경찰이 올 때까지 그 사람을 붙잡고 있었어야 됐나 싶다.

그 당시에는 떨고 있는 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무런 생각이 안 나고 얼른 아내한테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나질 않았다.

 

아무튼 그런 일 때문에 일기를 적지 못했다.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생긴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아내랑 외출을 하기로 했다.

어제 한바탕 난리를 친 뒤 속이 울렁울렁거려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11시가 훌쩍 넘어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 밤일도 그렇고 기분 전환이나 할 겸 아내와 함께 예전부터 궁금했던 꽈배기를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우선 꽈배기를 먹기 전 배를 채우려 오늘의 초밥이라는 초밥집에 들러 밥을 먹었다.

거의 3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들어갔는데 엄청나게 맛있어서 '무조건 와야 해!' 하는 맛집은 아니었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식당은 아니었다.

 

밥을 먹던 도중,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님이 다찌석을 안내받고 곤란해하시는 듯해서 아내가 자리를 바꿔주자고 제안을 하였다.

배려를 해드리고 싶어도 아내가 싫어한다면 배려를 하지 못할텐데 이렇게 먼저 배려를 해드리자고 제안을 해주는 아내가 참 좋다.

착하게 사는 것을 답답하게 보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텐데 항상 아내는 나와 같은 마음이라 너무 고맙다.

 

밥을 먹고 대망의 꽈배기를 먹었는데, 식사 직후에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음에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니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은 맛의 꽈배기 집이었다.

진짜 이거 하나만 먹으러 광교까지 와도 될 정도로...

아 맞다. 가게 이름은 조선꽈배기다. 진짜 맛있다.

 

글을 쓰다가 생각났는데 점심을 먹기 전에 르페르 베이커리에 들려 올리브 치아바타를 사고, 점심을 기다리면서 먹을 콘치즈 소금빵을 먹었다.

콘치즈 소금빵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만족스러운 점심과 진짜 센세이셔널한 꽈배기 때문에 까맣게 잊어버렸다.

 

 

꽈배기를 먹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 번 방문했던 YOEE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프렌치토스트도 시켜봤는데 프렌치토스트는 살짝 실망이었다.

그냥 여기 카페는 커피맛과 풍경을 즐기는 곳으로...

 

저녁은 처가에 방문해서 굉장히 맛있는 돼지고기 김치찜과 수육을 먹었다.

수육보다는 돼지고기 김치찜이 맛있어 폭식을 하고 돌아왔다.

 

어제는 정신이 없었지만 오늘 그래도 휴일을 제대로 즐기고 나니 좋았다.

내일은 아산을 다녀올 예정이다.

내일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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