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3. 27] 출근 빼고 다 좋은 하루

메바동 2025. 3.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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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찍 나오면 금정역 쯔음부터 앉아서 갈 수 있어 좋았다.

오늘은 금정역에서 앉지 못하고 내내 서서 갔다.

 

 

오늘의 아침은 브리또 같지만 샌드위치라고 한다.

'이게 왜 샌드위치야.'라고 생각하며 한 입 먹었는데 역시나 맛도 브리또였다. 속이 꽉 찬 스낵랩에 가까운 그런 맛.

근래, 아니 회사에서 먹은 아침 중에 가장 맛있던 아침이었다.

 

 

점심은 오늘의 점심특선으로 중국집에서 1,000원 할인하는 제육볶음 곱빼기를 먹었다.

밥도 넉넉히 많았는데, 밥을 다 먹고도 고기를 퍼먹어야 할 만큼 푸짐해서 좋았다.

 

 

퇴근도 야근을 해야 할 뻔했지만 눈치를 보다가 정시에 퇴근할 수 있었다.

 

일이 꽤나 힘들었기에... 뭐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머리를 너무 써서 일을 열심히 한 날은 머리가 아프다.

 

 

스트레스도 쌓이고 그래서 오늘은 저녁으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먹기로 하였다.

시간을 조금 아끼기 위해 편의점에서 물을 부은 채 집까지 들고 왔다.

 

 

굉장히 맛있었던 편의점 정식.

 

하루 종일 아침, 점심, 저녁을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오늘은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성공적으로 먹어 기분이 좋았다.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청소기를 돌리고 야근을 하는 아내를 데리러 가기로 했다.

원래는 아내 회사 주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아내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아내가 어떤 카페를 추천했다.

처음에는 카페 무료 주차라고 해도 공영주차장보다 저렴할 수 없으니 그냥 공영주차장에 가려고 했다.

사장님이 매장 내 좌석 수보다 주차 가능대수가 더 많다고 자랑을 했다면서 꼭 가보라고 서운해하길래 카페로 향했다.

 

 

주차장은 정말 쾌적했다.

자리도 넉넉했고, 차간 간격도 넓었다.

 

이곳에 이 정도 주차공간을 마련한 카페라니... 주말에는 방문하기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여기까지 마음에 들었는데...

생각보다 음료의 가격대가 높아 살짝 기분이 안 좋아졌다.

 

'아... 이 돈이면 오늘 먹은 저녁값에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돈보다 더 나오네...' 생각하며 말이다.

심지어 아메리카노가 8,500원이었는데..

 

 

이런 설명을 보고 어떻게 이걸 안 시킬 수가 있는가.

커피에서 당연히 코코아 맛이 날 리가 없지만 이런 설명을 보면 항상 시켜보게 된다.

 

근데 웬걸... 진짜 커피에서 그런 맛이 난다.

8,5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매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들리는 선곡도 시끌시끌하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노래들이 나와 좋다.

 

아내를 기다리며 일기를 쓰는데 종종 아내가 야근을 한다면 조금 일찍 나와서 여기서 노트북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했던가.

아내 덕분에 좋은 카페를 알게 되었다. 

 

내일은 드디어 금요일이다.

내일 하루 화이팅하고 다가오는 주말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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