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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84

[2023. 05. 22 ~ 2023. 06. 09] 2019년형 맥북 16인치 이제는 영원히 안녕.

이별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2023년 05월 22일 월요일. 회사에서 나는 퇴근 후 React 프로젝트를 Vite를 이용해서 생성하는 방법을 블로그에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새로운 포스팅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에 돌아와 노트북을 열었다. 배터리 부족... 분명 어젯밤에 사용했기에 70프로 이상의 배터리가 남아 있었을 텐데 배터리 부족으로 전원이 나가 있었다. 오랜 기간 본가에 내려가 충전을 하지 않았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화면인데 순간 이상함이 느껴졌다. 충전기 연결 후 전원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저녁을 먹고 화면을 보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계속해서 부팅 화면을 보여주는 노트북. 그러다가 갑자기 위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더니 노트북의 팬이 굉장한 속도로 돌고 난 뒤, ..

잡담 2023.06.10

[2023. 06. 01] 점심값보다 비싼 음료를 먹는 삶이란...

나는 회사에서 비싼 점심을 먹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봤자 후다닥 먹고 다들 휴식을 취하러 가고, 일하다 4시쯤이 되면 배가 고파지니 회사에서 먹는 점심은 그냥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7,000원으로 원하는 만큼 메뉴를 퍼담을 수 있는 지하식당을 참으로 좋아한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런 티끌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을 사는 나로서는 회사에서 먹는 점심이 10,000원이 넘어가게 되면 심리적 저항감이 생겨버린다. 지하식당 7,000원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있었던 지하식당은 5,500원이었다. 하지만 얼마 뒤 6,000원이 되었고, 지금은 다른 지하식당으로 바뀌긴 했지만 7,000원이 되었다. (가격은 거기서 거기였으니 비슷..

잡담 2023.06.01

[2023. 05. 15] 내 마우스는 13만 원짜리야 (feat. MX MASTER 3S)

샀다. 드디어 2020년, 일을 시작하고 나서. 물론 그 이전부터도 관심은 있었지만. 입력 장치에 대한 욕심이 생겨났다. 써보고 싶었던 노뿌(NIZ EC 스위치) 무접점, 토프레 무접점(저소음), 체리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모두 갖고 나니 (물론 모두 여자친구가 사줬다. 너무너무 고마운 여자친구.) 이제는 조금 비싼 마우스를 사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키보드도 커스텀의 영역으로 가면 더 비싼 키보드를 살 수 있지만 사실 이제 더 이상 키보드에는 돈을 쓰기 싫다. 아무튼, 일을 시작하고 마그네틱 휠의 멋짐을 알게 된 후 MX MASTER 3을 사고 싶었지만 마우스라는 제품에 그 정도의 돈을 쓴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았다. 키보드는 자주 쓰는 입력 장치이기 때문에 좋은 것을 써도 된다고 생각했었고, ..

잡담 2023.05.16

[2023. 03. 22] 원룸의 인터넷이 딜라X브로 변경된 건에 대해서

본 포스팅은 단지 내가 겪은 상황일 뿐이며, 지역 및 건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은 월 관리비에 전기, 가스, 수도 그리고 통신비까지 내는 그런 구조이다. 그래서 따로 인터넷을 가입하지 않고 건물에서 제공하는 공용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어느 날 원룸 문에 종이가 붙었다. 현재 건물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과 케이블을 KT에서 딜라X브로 바꾸겠다는 내용이었다. "딜라X브", 처음 들어보는 통신사였다. 여태 아산의 본가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은 KT 밖에 써본 적이 없었는데, 거기다가 딜라X브라는 처음 들어보는 통신사의 인터넷이라니. 걱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지면 어쩌지.' 찾아보니 메이저 3사 통신사 외에도 지역 케이블 인터넷이 있..

잡담 2023.03.23

[2023. 03. 14] 5년차 예비군 전반기 향방작계 훈련 후기

코로나로 동원훈련 같은 동원훈련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채로 예비군 5년 차가 되었다. 전역 후 1~4년 차는 동원으로 지정되었을 경우 부대에서 2박 3일 지내면서 훈련을 받고, 동원으로 미지정되었을 경우 4일 동안 부대로 출퇴근하면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5~6년 차는 부대에서 훈련을 받는 기본 훈련 8시간 1회와, 작전계획이라고 하는 작계 훈련을 6시간씩 전반기, 후반기에 받아야 한다. 아무튼 전반기 향방작계 훈련이 오늘이라 느지막이 일어나 주민센터로 향했다. 12시 훈련 시작이었는데 11시 30분쯤에 도착을 했다. 이미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있었고 내 번호는 26번이었다.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라고 했는데 의자가 이런 의자라 굉장히 엉덩이가 아팠다. 12시가 조금 넘어 M16 총기를 지급받고, ..

잡담 2023.03.14

[2022. 12. 31] 잘 가요 2022, 어서 와요 2023

급성요추염좌로 시작한 2022년이 벌써 끝이나 버렸다. 코로나에 조갑주위염까지, 그리고 계속해서 자잘한 감기까지 많이 앓은 2022년이었다. 2022년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반 장난식으로 '2023년은 언제 오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2023년을 코 앞에 두고 있게 되었다. 오늘은 2022년의 마지막 날이자, 여자친구와 함께한 지 28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같이 카페에서 2022년 동안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았는데, 하나하나 되돌아보니 한참 전 일들인 것 같으면서도,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은 연말 연초에 대해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이렇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니 '연말이네~'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움도 함께 느껴졌다. 익숙함이 사라지는 느낌. 하지만 익숙함이 그리움이 되는..

잡담 2022.12.31

[2022. 12. 03] 생인손이 생긴 손

조갑주위염 혹은 생인손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아마 나처럼 손톱 옆에 거스러미가 생겼을 경우 아무 생각 없이 뜯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회사에서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던 나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거스러미가 생긴 것을 발견하였고, 여느 때와 같이 집게손으로 잡아 뜯어버렸다. 처음에는 늘 뜯던 그 느낌 그대로였다. 손가락 주위가 살짝 아리기 시작했고,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괜찮아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며칠 뒤 거스러미를 제거했던 손가락이 땡땡해짐을 느꼈고,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평소에 그런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고 넘겨버렸다. 손가락 주위 색이 변해가는 것 같았는데, 색약이 있는 나는 그걸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다 어제, 여자친구와 밤에 영상통화를 하면서 손가락이 ..

잡담 2022.12.04

[2022. 06. 11] 습하지만 건조했던, 덥지만 시원했던 여름의 주말

갑작스러운 계획이었다. 전날 카톡을 통해 오래된 중고차 '포동이'의 정기검사가 도래했다는 알림을 받게 되었다. 차량을 인도받을 때부터 올해 6~7월쯤 차량 검진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알림을 받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오래된 차라 괜히 불합격 나오는 것은 아닐까?' '이번 달 소비가 꽤 많은데 정기검사는 한 7만 원 정도 들겠지?' 미루게 되면 이런 잡스러운 생각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공업사로 향했다. 종합검사 비용은 55,000원이었다. 토요일이라 꽤나 대기 시간이 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검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검사가 끝나고 걱정했던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 사유는 차량 번호판 미점등. 검사 전 브레이크등, ..

잡담 2022.06.11

[2022. 05. 10] 너무 나태해진 것 같은데...

2022년이 시작되고 한참이나 지나버렸다. 분명 지난번에 코로나에 걸린 후 2분기는 열심히 살길 바란다고 글을 적었는데 어느덧 2분기도 반을 넘기려 하고 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왜 또 이런 글을 적게 됐냐면... 어제 코드를 수정하며 char array에서 byte array로 변환하는 함수를 stack overflow에서 가져와 적용을 했었다. 오늘 그 코드를 팀장님께서 다른 프로젝트에 적용하시기 위해 보셨는지 나를 부르셨다. 해당 함수 말고도 수정한 로직들이 꽤나 있었기에 왜 이렇게 수정을 했는지 이것저것 묻는 질문에 답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이 하나 날아왔다. "ByteBuffer가 뭐 하는 건지 알지?" 아뿔싸... 대강 Buffer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잡담 2022.05.10

[2022. 03. 24 ~ 2022. 03. 30] 코로나 양성, 그리고 자가격리

2019년에 첫 등장해 우리나라에 2020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는 2022년이 되었음에도 잠잠해지긴 커녕 하루에도 수십만의 감염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22년이 된 이후 내 주변에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회사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었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갖거나 외출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코로나에 확진이 된다면 회사에서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출장을 다녀온 후 주말에 같이 다녀왔던 분에게서 자가진단키트에서 2줄이 나왔으니 조심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나는 그날 이후로 매일매일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굳이 매일 했나 싶다. 금요일 마지막 접촉 이후 화요일까지는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기에 안심하려..

잡담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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