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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89

[2024. 12. 23] 통영 출장

통영에 출장을 왔다.처음에 통영 출장이 결정됐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출장을 출발하기 전에 교통편을 알아보니 기차역도 없고 버스로도 4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다.심지어 집에서 가까운 터미널에서 가는 버스는 아예 있지도 않았고, 그렇기에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왔다.  그래도 터미널로 가는 길의 하늘이 아름다워서 좋았다.터미널에 거의 다 왔을 때 엄청난 까마귀 떼가 있어 '혹시라도 새똥 맞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을 하며 걸었다.어디선가 듣기로는 새는 괄약근이 없어서 그냥 마려우면 싼다고 한다. 그러니까 새가 위에 있을 때는 조심하며 걸어가자.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가 잠시 화장실 방문을 위해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정차했다.휴게소 이름이 웃겨 아내에게 말했는데, 아내는 이 휴게소를 알고 있었..

잡담 2024.12.23

[2024. 12. 22] 이게 주말이지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넷플릭스로 인터스텔라를 봤다.전부 본건 아니고, 40분가량 남기고 껐는데 오랜만에 보니 재밌었다.물리학에 대한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니 그냥 SF 영화로서 시청한다면 멍하니 보기 좋은 영화인 것 같다.  그러고는 아내가 만들어준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었다.곰표 수플레 팬케이크 믹스로 만들었는데, 지난번에 한 번 먹어보고 꽤나 맛있어서 종종 생각나는 제품이다.다만, 안에 동봉되는 커스터드 크림보다는 생크림을 따로 사 와서 올려먹는 게 맛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뚜레쥬르에서 생크림을 사 와서 같이 먹었다. 위에 보이는 컵에는 라떼가 담겨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거품이 사라지고 있어 보기 좀 흉한 것 같다.아내가 부산의 한 카페에서 사 온 캡슐로 내려서 만든 라떼인데,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셨..

잡담 2024.12.22

[2024. 12. 21] 그냥 토요일

다음 주 월요일에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출장에 가서 필요한 파이썬 스크립트 작업들이 있는데, 아내도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해서 아내를 회사에 데려다주고, 같이 점심을 먹고 나는 주변의 카페에서 일을 하기로 하였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뜨끈한 우동과 맛있는 돈까스를 점심으로 먹었다.이게 주말이지. 사진은 돈까스 하나와 우동 하나지만 사실 돈까스를 각자 시켰다.물론 아내가 다 못 먹을 것을 알았지만, 내가 남은 돈까스를 먹기 위해 아무런 말 없이 돈까스 두 개를 시켰다."촬영 후 남은 돈까스는 메바동이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생일날 받았던 생일쿠폰을 쓰기 위해 스타벅스로 갔다.'뭘 먹지?' 생각하다가 논알코올 홀리데이 패션 티 뱅쇼를 먹어보기로 했다.평소, 아이스 아니면 안 먹는 나였기에..

잡담 2024.12.21

[2024. 12. 20] 오늘 필링, 치필링

벌써 금요일이다.조명가게를 6화까지 정주행 한 후폭풍이 오늘까지 이어져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아침에 일어나서는 그렇게 피곤한 느낌이 없는데, 회사에서 정신력으로 버티다가 퇴근 후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오늘은 퇴근하고 처갓집에 있는 아기(라고 쓰고 강아지라고 읽는다.)를 돌보러 갔다. 가는 길에 요상하게 운전하는 차량을 만났다.정말 이상해서 블랙박스 영상도 찍어놨는데, 해당 영상은 우리 집이 너무 특정되기에 올리진 않겠다.대충 설명하자면, 앞으로 갈 것처럼 하면서 가지 않고 골목길에서 내가 서있는데 본인이 우회전하기 위해 후진을 해버리는 그런 도로의 무법자였다. 아무튼 그런 요상한 차를 만나고 처갓집에 거의 도착해서는 요상한 상태로 사고 난 차와 오토바이인지 킥보드인지의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잡담 2024.12.20

[2024. 12. 19] 겨울엔 비둘기처럼

오늘은 어제보다는 따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추운 날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회사 주위를 산책하는데, 비둘기들이 햇살이 드는 곳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꽤나 귀여워 보였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잔뜩 몸을 부풀리고 있는 모습이 퍽 귀엽지 않은가?비둘기들도 출퇴근하는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가끔 사람들이 다가오면 피하느라고 열심히 걸어서 도망가는 비둘기를 보고'쟤는 날아서 가면 되지 왜 저렇게 걸어서 피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한다.문득, 그 생각을 지금 다시 되새겨보니'회사에 불만이 많으면 노력해서 더 나은 곳으로 옮기면 되지 왜 그렇게 불평만 하고 있을까 나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저녁도 아내가 회식이 잡혀 있어 집에서 혼자 먹었다.  맥도날드에서 소세지 스낵랩과 슈비버거를 포장해 와서..

잡담 2024.12.19

[2024. 12. 18] 아직 수요일...? 아이고 추워라

어제는 분명 '벌써 화요일이야?' 싶었는데, 오늘은 '아직도 수요일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출근할 때, 집에 나와서는 '별로 안 추운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회사로 향하는 길에 점점 추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오늘 하루 종일 날씨를 봤을 때 0도를 넘지 않은 것을 보면 확실히 춥긴 추운 날씨였던 것 같다. 요즘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회의를 거칠 때마다 기능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 진득하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어차피 개발해 봤자 또 기능이 바뀌어서 수정해야 될 텐데 조금 더 있다가 개발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그래도 계속 미루다 보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지.근데 회사 노트북이 메모리가 부족한 탓인지, SSD 용량이 거의 가득 찬 탓..

잡담 2024.12.18

[2024. 12. 17] 벌써 화요일?

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남기기 시작한 지 2주가 되는 어제 글을 남기지 못했다.  어제는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치킨을 시켜놓고, '뭐를 볼까?' 하다 유튜브에서 강풀 세계관 작품 중 하나인 조명가게 요약 영상을 보려고 했다.근데, 돈을 내고 제대로 보지도 않는 디즈니+에서 본작품을 제대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조명가게를 보며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인물 간의 상황 전환이 너무 빠르고, 타임라인도 뒤죽박죽인 느낌이라 '대체 무슨 드라마가 이렇게 불친절해'라는 생각을 하며 시청 중이었다.근데 뭔가 계속 몰입해서 보게 되다가, 중간에 멈출 수 없어 현재까지 나온 6편까지 모조리 보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새벽 1시가 되어버려 블로그 글을 쓸 수 없었다. 네이버 ..

잡담 2024.12.17

[2024. 12. 15] 행복한 주말, 줄여서 행주

오늘은 아내가 출근을 했다.함께 느지막이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내를 회사까지 데려다준 후 잠깐 기다렸다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내를 기다리는 동안 산책을 하려고 했으나,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꽤나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었다.하지만 그마저도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오늘은 행복한 주말(줄여서 행주)이었으므로...  점심으로 소머리 국밥을 먹었다.공깃밥을 하나 추가해서 먹었다. 이것 역시 행복했다.추운 겨울 국물이 뜨끈해서 행복했고, 밥알이 포슬포슬하니 맛있어 행복했고, 다 먹으니 든든해서 행복했다.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었음에 행복했다. 아내의 퇴근은 꽤 늦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해결했다.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수건 빨래를 돌리고 침대에 깔던 깔..

잡담 2024.12.15

[2024. 12. 14] 민주주의를 석방하라!

오늘은 여의도에 다녀왔다.어제까지, 아니 오늘 아침까지도 주저했던 것 같다.'사람이 많을 텐데 내가 굳이 다녀와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집회 참석을 생각조차 못했었다.이번에도 이런 일에 참석을 하지 않는다면 훗날 혹시라도 태어날 내 자식에게 부끄러울 것 같아 아내와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물론, 아직도 누군가는 윤 씨를 탄핵할 필요가 없다고 옹호하고, 반대쪽 정당을 빨갱이 혹은 악마화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탄핵이 되어야 하는 건 맞다고 생각해 다녀왔다. 나라 경제가 바닥을 치다 못해 다들 공포스러워하는 IMF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와중에도,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계엄령을 내리는 몰상식한 사람을 ..

잡담 2024.12.14

[2024. 12. 13] 생일

오늘은 생일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가를 썼다.원래 어디를 놀러 갈까 어쩔까 생각을 하다가, 유튜브에서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물짜장을 보고 전주에 다녀오기로 하였다.그렇다. 우리 부부는 물짜장 하나 먹으러 194km를 달려가기로 한 것이다.  전주에 물짜장을 파는 곳이 꽤 많은데, 후기들을 보면 웬만한 곳에 들어가서 먹어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하여 신대유성이라는 식당에 가서 물짜장을 먹었다.나는 사천물짜장을 먹었고, 아내는 해물물짜장을 먹었다."짜장"이라는 말이 붙지만, 짜장보다는 볶음 짬뽕이나 비빔 짬뽕이라고 하는 게 어울리는 비주얼과 맛이었다.해산물도 푸짐하게 들어간 것이 짜장보다는 짬뽕 계열의 느낌이었다. 해물물짜장과 사천물짜장 맛은 거의 비슷했는데, 사천물짜장이 확실히 더 매콤함이..

잡담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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