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3. 06] 문득

메바동 2025. 3.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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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이렇게 피곤한데 회사가 이사를 하면 어떻게 다니지...‘
물론 차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이론상 지금과 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드는 비용이 4배가 넘게 증가를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의 아침은 김밥이었다.
아침으로 이렇게 김밥 한 줄이 나오는 날에는 배가 든든해 기분이 좋다.

회사에서 일에 집중을 하였지만 드문드문 드는 걱정은 사라지질 않았다.
아내가 네이버 채용 공고가 떴으니 지원해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나는 내가 지원을 해도 가능성은 로또 맞을 확률보다 낮을 것을 알기에 괜히 혼자 속이 상해졌다.
내가 이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은 다는 사실에 대한 속상함과 능력 좋은 남편이 되지 못하는 미안함이 들어 이런저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열심히 한다고 해봤지만 나는 흘러가는 시간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제자리걸음만 했을 뿐 하나도 성장하지 못했다.
남들보다 나은 삶을 살려면 죽어라 달려도 모자란 상황에 ‘이 정도면 괜찮지 뭘...‘하면서 안주했다.

이제라도 진짜 정신을 차려야지.

점심은 공짜 점심으로 쌀국수를 얻어먹게 되었다.
오전에 이런저런 고민들로 스트레스가 쌓여 고추를 잔뜩 넣은 쌀국수를 만들어 국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자극적인 국물을 들이켜니 싱숭생숭한 마음은 조금 잠잠해졌다.


오늘도 야근을 하고 저녁으로 돈까스를 먹었다.
어제와 같음 메뉴.
사진을 올리려고 사진첩에 들어갔다가 ‘내가 오늘 사진을 안 찍었나’라고 생각해 버렸다.


아직도 싱숭생숭한 마음이 든다.
굉장히 뒤처진 느낌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을 따라잡으려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까...
회사 일과 공부와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함께 병행하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참 고민이 많아지는 하루다.
우선은 늦었더라도 제대로 시작해 볼 생각이다.
해보고 될지 안 될지 판단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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